사내 추천제 통한 채용 활발
사내 추천제 통한 채용 활발
  • 남창우
  • 승인 2006.11.13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내추천제(사원추천제)를 통한 채용이 활발하다.

사내추천제는 직원이 직접 인재를 추천해 채용하는 방식. ‘종업원 공모제도(Employee Referral)’라고도 불리며 미국 등지에서는 이미 훌륭한 채용방식으로 정착된 제도다. 업무를 통해 알게된 인맥과 더불어 학연, 지연, 혈연 등 인맥관리에 자신이 있는 경력 구직자라면 사내추천제 입사를 노려볼 만 하다.

대한민국 인사취업전문기업 인크루트(060300) (Incruit Corporation,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온라인 인맥전문사이트 누구(www.nugu.com) 와 공동으로 자사 기업회원 210개사를 대상으로 사내추천제 실시 현황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10개 중 81개사(38.6%)가 사내추천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개사 중 4개사가 사내추천을 통해 인재를 뽑고 있는 셈이다. 과거 사내추천제가 ‘낙하산 채용’이라며 쉬쉬하던 분위기에서 점차 경제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인재선발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기업이 사내추천제를 실시하는 이유로는 ▶ ‘검증된 인재를 뽑을 수 있어서’(53.1%)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믿을 수 있는 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추천을 하기 때문. ▶’쉽게 퇴사하지 않고 재직기간이 길어서’(23.5%)가 뒤를 이었고 ▶’채용에 시간과 비용이 절감돼서’(18.5%) ▶’공채로는 적합한 인재를 찾기 힘들어서’(4.9%) 등의 순으로 이유를 꼽았다.

사내추천제로 입사하는 경로는 ▶직무를 통해 알게 된 인맥(53.1%)을 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평소 업무를 통해 알게 된 인맥이 이직 시 취업에 큰 도움이 됨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그 밖의 경로로는 혈연(29.6%), 학연(11.1%), 지연(4.9%) 등 일반적인 인맥.

하지만 인맥만으로 취업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사내추천 입사자에 대한 검증이 만만하지 않기 때문. 사내추천제 실시 기업의 66.7%가 사내추천 입사자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절차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증절차로는 ▶‘심층면접, 프리젠테이션, 시험 등 자체 마련한 별도 테스트’를 통한 경우가 50.0%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 ‘일정기간을 두고 실무능력을 관찰하고 검증’한다는 의견도 24.1%로 많았다. ▶’신규 공채 입사자와 동일한 검증 절차’를 가지고 있다는 의견이 14.8% ▶’이전 직장의 성과와 평판조회’를 통하는 경우가 11.1%로 뒤를 이었다.

한편 44.4%의 기업이 추천을 한 직원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하고 있었다. ▶인센티브, 상여금 등 금전적인 보상(91.7%)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인사고과에 플러스 요인으로 반영(13.9%) ▶휴가, 연수 등 기타(8.3%) 등의 보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공들여 뽑아서인지 사내추천 입사자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만족’(4.9%)과 ‘만족’(69.1%)한다는 의견이 75%에 이르렀고, 다른 직원과 동일하다는 의견도 25.9%로 집계됐다. 반대로 ‘불만족’, ‘매우 불만족’하다는 의견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사내추천제의 효과가 높다는 방증이다.

사내추천 입사자에 대한 주위 시선도 ‘편견없이 동일’(84.0%)했다. 오히려 ‘능력 있다고 더 인정받는다’(6.2%)는 의견도 있을 정도. ‘주변에서 연줄로 이용하기 위해 친해지려고 노력한다’(6.2%)는 의견도 있어 이채롭다. 반면 예전에 인맥을 통해 입사한 사원에 대해 흔히 생각하던 ‘낙하산으로 폄하’한다는 응답은 1.2%에 머물렀다.

실제로 외국계 IT기업의 한 인사담당자는 사내추천제에 대해 “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추천하기 때문에 사내추천 입사자가 많지는 않다”면서 “검증된 인재를 경제적으로 선발할 수 있고 회사에 대한 충성도는 높은 반면 퇴사율은 낮은 편이라 기업, 입사자, 추천자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내추천 입사자는 공채입사자와 어떤 우대와 차별도 없이 인식과 대우가 동등하다”고 덧붙였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여러 장점과 함께 ‘인맥을 통한 채용은 낙하산’이라는 인식이 사라짐에 따라 사내추천제가 효율적인 채용방식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며 “직장인이라면 평소 업무성과 뿐 아니라 신뢰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평판과 인맥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