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 캐시어 4800명 정규직 전환
신세계 이마트, 캐시어 4800명 정규직 전환
  • 나원재
  • 승인 2007.01.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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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전 전환, ‘직무급제 도입’
신세계 이마트가 비정규직 근로자인 여성 캐시어(cashier) 4800명에 대해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확정했다.

이번 확정은 비정규직 보호법안이 시행되는 오는 7월 이전에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이며, 이와 함께 별도의 ‘직무급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새로 도입될 임금체계는 기존 정규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결정된다.

‘직무급제’는 우리은행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흡수하면서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맡은 일의 중요성과 비중 등에 따라 급여 수준을 정하는 제도로서, 이번 이마트의 ‘직무급제’ 도입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세계 고위 관계자는 “현재 4800명 정도인 여성 캐시어를 7월까지는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내부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미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를 높여 왔기 때문에 추가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비정규직 보호법안 때문에 비정규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존 단일 호봉제를 유지하면 인건비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고가 상대적으로 쉬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꾸면서 ‘고용 유연성’이 낮아질 것에 대비해 직무급제 도입을 통해 ‘임금 유연성’을 높일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이마트 측은 하루 6시간, 1주일에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캐시어들의 근무시간을 40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1주일에 36시간 미만 근무하는 근로자는 비정규직인 ‘시간제 근로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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