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低) 단가 정책에 의한 수주 ‘급 제동’
저(低) 단가 정책에 의한 수주 ‘급 제동’
  • 김상준
  • 승인 2007.02.20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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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업체 제안가별로 계약하는 기업 증가
아웃소싱업체들의 저 단가 정책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복수업체 선정을 마친 몇몇 공공부문 콜센터의 경우 선정된 업체들의 제안 가격을 단일화하지 않고 개별 제안가격으로 차등함으로써 저 단가를 쓰고 업체로 선정된 후 조정에 의한 반사이익을 노렸던 업체들의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그 동안 업체를 선정할 때 최저가 입찰이나 복수업체가 선정된 경우 최저가를 쓴 기업을 기준으로 가격을 협상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저가 보다 항상 조정가격이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이렇다보니 높은 가격을 제안한 업체는 가격이 낮아짐으로 인해 불만이 높아졌고 낮은 가격을 써낸 기업 역시 업체들로부터 저 단가 공세를 그만두라는 질타를 받기 일쑤였다.

이러한 제도적 문제점과 업체들간의 감정의 골을 메우기 위해 선정된 업체들이 써낸 가격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하는 가격 정책이 업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업체의 가격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5년 전부터 급격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격의 경우 신규업체




가 늘고 분사가 일반화되면서 아웃소싱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바닥이 어디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수익률은 감소했으며 파견이나 도급사원의 급여 또한 감소했다. 청소, 경비, 호텔 관련업종의 경우 근로자의 급여가 최저임금 수준으로 떨어져 젊은이들은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이 퇴직자나 중장년 여성 인력을 쓸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컨택센터 업계 관계자는 “IT업계는 과기처에서 산업표준 단가를 만들어 업계의 과당 가격경쟁을 막고 있다"며 “우리업계도 표준단가표를 만들어 상담원의 인건비를 보장하고 업체들의 운영비가 적정하게 책정될 때 전문성이 확보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같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컨택센터업계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콜센터 산업정보연구소에서 이번달 27일 세미나를 개최한다.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되는 세미나는 ‘콜센터 아웃소싱기업의 적정가격 결정방법 및 수임전략'이라는 주제로 업계 전문가들과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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