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전체 역사 국내 첫 아웃소싱
지하철 전체 역사 국내 첫 아웃소싱
  • 강석균
  • 승인 2007.03.12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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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공사, 연간 경비 절감액 50억원 예상
대전지하철이 국내 처음으로 모든 역사에 대한 민간위탁 시대를 열었다.

최근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호선 1단계 구간 12개 역무를 민간에 맡긴 데 이어 최근 공모를 통해 2단계 구간 10개 역장을 추가로 선발했다.

이에 따라 4월 중 2단계 구간까지 1호선이 완전히 개통하면 22개 전 역사가 민간 위탁을 통해 운영된다.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전 역사를 민간에 맡긴 것은 경비 절감을 통해 고질적인 적자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공사는 지난해 1단계 구간 역무를 민간에 모두 위탁해 총 27억원을 아꼈다. 올해 2단계 구간까지 운행하면 연간 경비 절감액이 적어도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탁 역 직원의 임금이 공사 정규직의 70% 안팎에 그치는 등 재정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민간 위탁은 역사간 자율경쟁 체제를 자연스럽게 유도해 안전과 서비스 질 향상에도 밑거름이 되고 있다.
실제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역장들은 서비스 경쟁을 벌이며 지난해 크고 작은 사고가 전혀 없는 무재해 지하철 시대를 이끌었다.

민간 위탁 체제는 시민 등 각계로부터도 호평을 받아 역무




지원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선임된 2단계 구간 역장 역시 지난해에 이어 치열한 경합 끝에 다양한 경력자들로 채워졌다.

군 출신으로 윤철혁(53ㆍ전 대령)씨와 최충섭(57ㆍ전 대령)씨, 행정공무원 출신으로 송광섭(59ㆍ대전시 공무원교육원장)씨와 최양수(59ㆍ대전시 지하철건설본부 과장)씨가 선발됐다. 또 이규현(60ㆍ전 총경)씨와 김관규(57ㆍ경감)씨 등 경찰 출신 및 김경삼(52ㆍ은행지점장)씨와 대명보건 법인 등 기업쪽에서도 합격자가 나왔다. 이밖에 김진만(60)씨와 이용민(60)씨 등 철도공사 역장 출신도 선발됐다.

2단계 구간 역장 선임자들은 2년 계약을 체결하고, 자체 직무교육을 거쳐 15일부터 현장 근무에 들어간다.
역장은 역무원을 10명 안팎씩 자체 선발한 뒤 월 평균 2,000만원 수준의 예산을 공사로부터 지원받아 역무를 처리하게 된다.

대전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역장은 평균 매일 1만명 이상 이동하는 현장에서 안전과 서비스를 무한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라며 “공사는 분기별 역무 평가를 통해 격려금을 차등 지원하는 등 자율경쟁을 유도해 민간위탁체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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