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 생산성 미국 25% 이하
도소매업 생산성 미국 25% 이하
  • 김상준
  • 승인 2007.04.10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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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도소매업의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25% 수준에도 채 못 미치고, 전체 서비스업의 생산성 역시 미국의 40%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재정경제부 및 국회 예산정책처 등에 따르면 1996∼2003년 우리나라 도소매업의 노동생산성을 100으로 했을 때 미국의 생산성은 444로 우리나라가 미국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음식숙박업의 생산성은 한국이 100일 때 미국이 271이었고,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은 한국이 100일 때 미국이 238로 나타났다.

역시 한국 100을 기준으로 미국의 업종별 노동생산성은 운수창고 및 통신업 190, 기타 서비스업 172, 금융보험업 161 등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 전체로는 한국의 생산성이 100일 때 미국이 245였고, 제조업은 한국이 100일 때 미국이 159로 집계됐다.

서비스업 내에서도 업종별로 미국과의 생산성 격차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금융보험업, 운수창고 및 통신업 등은 그동안 생산성이 빠르게 증가해 왔지만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의




생산성은 정체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92∼2005년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서비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 및 통신업이 연 평균 6.2%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이 연 평균 4.8%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도소매업의 생산성은 연 평균 2.1%, 음식숙박업은 0.4% 각각 증가하는데 그쳤고, 부동산 임대 및 사업서비스업과 교육서비스업은 오히려 매년 4.1%와 1.3%씩 생산성이 감소했다.

특히 서비스업의 규모는 확대되고 있지만 생산성이 낮은 소매업 및 음식숙박업 등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전체 서비스업 생산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기준 우리나라의 서비스업 취업구조는 영세 자영업자 위주의 유통서비스와 개인서비스의 비중이 40%로 선진국 평균(33%)보다 높았다.

반면 교육, 의료, 사회복지 등 사회서비스 비중은 13%로 선진국 평균인 24%에 비해 매우 낮았고, 생산자서비스 비중 역시 11%로 선진국 평균(17%)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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