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구직자 1,939명을 대상으로 4월28일부터 5월1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4.5%가 ‘면접에서 사적인 질문은 배제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업무와 반드시 연관이 있다면 사적인 질문도 필요하다’는 의견은 31.3%,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8.7%, ‘아무 상관 없다’는 4.6%로 나타났다.
가장 대답하기 싫은 질문으로는 34.6%가 ‘재산규모’를 꼽았다. 이어 ‘부모님 직업 및 직위’(23.3%), ‘키·몸무게 등 신체조건’(17.9%), ‘결혼·이혼·이성교제 여부’(9.1%), ‘주량’(3.6%), ‘흡연여부’(3.1%), ‘형제관계’(1.3%) 순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군필여부, 전 직장 퇴사사유, 종교, 육아계획 등이 있었다.
개인적인 질문을 받을 경우에는 62.0%가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 이야기한다’고 답했다.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포장해서 이야기한다’는 28.7%, ‘면접관이 좋아할만한 답변으로 모두 꾸며서 이야기한다’는 5.0%를 보였다.
‘개인사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지거나 불이익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28.1%를 차지했다. 그 요인으로는 ‘재산규모’(26.1%)와 ‘부모님 직업 및 직위’(22.0%)가 가장 높았고, 이어 ‘키·몸무게 등 신체조건’(18.9%), ‘결혼·이혼·이성교제 여부’(17.8%) 순이었다.
한편, 인사담당자 3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60.2%가 ‘지원자의 개인사가 당락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고, 이중 59.8%는 ‘개인사 때문에 지원자를 불합격 시킨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개인사는 ‘결혼·이혼·이성교제 여부’(30.4%)였으며 ‘부모님 직업 및 직위’는 20.6%, ‘키·몸무게 등 신체조건’ 16.5%, ‘흡연여부’는 10.8%를 보였다. 기타 의견으로는 신용상태, 건강상태, 대인관계 등이 있었다.
개인사를 묻는 이유에 대해서는 58.4%가 ‘인성을 평가하는데 꼭 필요해서’라고 응답했다. ‘회사방침에 어긋나는 인재채용을 방지하기 위해’와 ‘개인역량을 평가하는데 필요해서’는 16.8%와 16.1%를 나타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많은 인사담당자가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기 위해 개인사를 묻고 있는 만큼, 솔직하면서도 자신을 PR할 수 있는 답변을 사전에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