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사건으로 경호업에 불똥!
한화 김승연 사건으로 경호업에 불똥!
  • 류호성
  • 승인 2007.07.04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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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 회장 폭력 사건에 연루된 경호인력으로 인해 경호업계의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경호업계의 강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정부 측에서 경호업에 대한 전반적인 관행 및 실태조사가 제기되고 있어, 경호업계의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한 경호업체의 대표는 “전통적으로 경호를 하고 있는 업체들에게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곱지 않은 시선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라며 “경호업체가 마치 건달들의 집단인 것처럼 보도되며, 돈이면 무엇이든 하는 집단인 것처럼 표현돼 상당히 불쾌하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번에 불거진 인력은 일반 경호업체 인력이 아닌 시설경비업체에서 경호 인력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최근 김 회장의 사택 경비 업무를 맡았던 경비업체 책임자를 시설·기계 경비 허가만 있는데도 불구하고, 개인 경호를 한 혐의(경비업법 위반)로 입건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국회에서는 합법을 가장한 불법 경호업체들의 난립 가능성을 들며, 전체적인 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업체 관계자




“일부 경호업체들은 고용주에 따라 불법을 행하기도 하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사실상 경호업 만으로는 돈을 벌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문제는 이러한 업체들로 인해 전통적으로 순수하게 경호를 하는 업체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다”라며 “일부 업체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 같아 억울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택순 경찰청장까지 나서 경호업체 현황을 자세히 파악한 뒤 본격적인 관리감독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경호업체들은 본의 아니게 우리가 피해를 본다는 인식이 강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또 다른 업체의 대표는 “경호업이 국내에 들어온 지 약 10년 정도가 됐는데, 그동안 주먹세계의 이미지를 벗는데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됐다”며 “그러나 이러한 사건으로 인해 다시 이미지가 실추돼 경호업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경호업체의 이미지 하락뿐만 아니라 경호 인력의 사기 하락도 큰 문제”라며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인력도 피해를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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