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공단 아웃소싱 업체, “일거리가 없다”
남동공단 아웃소싱 업체, “일거리가 없다”
  • 류호성
  • 승인 2007.07.11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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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생산제조 도급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에 입주한 업체들이 경기 악화로 대부분 긴축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남동공단 업계는 수익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인건비 및 시설관리비 등에서 비용절감을 해야 하는 형편인 것이다. 이로 인해 남동공단에 생산제조 인력을 공급하는 도급업체들은 일거리가 감소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에 위치한 인력공급 업체 관계자는 “현재 인천에서는 생산제조 인력을 활발히 하던 공장이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로 공장을 이전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그러니 우리도 일거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천 남동공단에는 약 4200여개의 중소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들 4200여개 업체는 영세업체가 대부분이며, 중견규모의 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 입주업체의 총무담당자 단체인 한국산업단지공단 남동총무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영세업체의 입주는 꾸준히 이어져 남동공단의 전체 입주자 수는 증가한 편이다”며, “그러나 중견규모의 기업은 타지로 이전을 많이 해 초창기보다 감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남동공단에 입주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납품단가 하락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업체들로서는 사람을 줄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생산제조 업체들은 생산제조 외에 경비청소 같은 분야로 인력을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제조에는 일거리가 없어 경비청소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수요보다 공급이 넘쳐나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에 도급업을 하는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일부 인력공급 업체들은 일단 수주를 하고보자는 식으로 불법적인 요소가 포함된 계약도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최근 근로감독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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