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취업희망자 41% "영어면접 부담스러워"
서울대 취업희망자 41% "영어면접 부담스러워"
  • 나원재
  • 승인 2007.07.16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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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취업희망자 중 상당수가 영어면접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면접 컨설팅社인 인터뷰메카와 국내 전화영어 1위 스피쿠스가 지난 6월 21일 서울대학교 학생 중 취업준비생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41%가 영어면접이 부담스럽다고 밝힌 반면, 전체의 31%가 "일반면접에는 자신이 있는편이다"라고 응답했다. 영어 면접에 부담을 느끼는 원인으로는 첫째 기본적인 영어실력 부족, 둘째 영어면접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나타났다. 영어면접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지를 알고 있는 응답자가 10%, 영어 면접에서 어떤 질문들이 출제되는 지를 알고 있는 응답자가 7%였으며, "영어회화에 자신있는 편이다"라는 문항에서 오직 13%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하였다.

영어 면접을 대비하기 위한 별도의 준비를 하고 있는가를 묻는 항목에서는 6% 만이 "그렇다"고 대답하여,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영어면접에 부담을 느끼고는 있지만,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또, "영어 면접 준비에 돈을 쓸 용의가 있는가?"라는 항목에서는 67%의 응답자가 "그렇다"라고 대답하였고, 이들의 구매의사 평균 금액은 약 89000원으로 집계가 되었다. 이는 평균인 취업준비생이 입사 지원을 위해 TOEIC 시험에 지출하는 비용인 136,000원(34,000원 * 4회)과 비교해 봤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영어면접과 토익점수가 대기업 입사에서 차지하는 상대적인 비중을 따져봤을 때 상호 모순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는 첫째, 영어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최적화된 서비스가 아직 시장에 없기 때문에 비교 할 가격지표가 없으며, 둘째, 토익은 정량적인 수치로 측정이 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커트라인"이 형성되어 있고, 취업준비생들은 이를 달성할 때까지 토익 응시를 하므로, 영어면접보다 그 비중은 낮지만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이를 달성하려고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나는 중소 기업 보다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라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62%가 "그렇다" 혹은 "매우 그렇다"를 선택한 반면, "아니다"(1%), "전혀 아니다"(6%)를 선택한 대상자는 소수에 불과하였다. 이를 토대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지원자들이 영어면접을 실시하고 있는 대기업에 입사하기를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기업 입사를 위해 현재 그룹 스터디 등의 면접 준비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86%의 대상자가 "아니다" 혹은 "전혀 아니다"를 선택하여, 대기업 상반기(1∼3월) 하반기(9∼12월) 공채 기간 외에는 대부분의 취업 준비생들이 면접 준비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어 면접 준비를 해야 한다면, 언제가 적절할 것인가?"하는 질문에서는 면접 시점에 관계없이 평소에 준비(60%), 면접 한달 전부터 준비(24%) 순으로 설문결과 나타났는데 대부분의 지원자는 영어 면접을 단기간에 끝내는 사항이라기 보다, 시간을 갖고 꾸준히 준비해야 할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피쿠스 조세원 과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볼 때 영어면접이 이미 일반화되어 있는 대기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조차도 영어면접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막연한 불안감만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대기업 취업의 당락을 가르는 것은 영어면접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메카의 조훈 대표 역시 "영어면접은 회사에 대한 배경지식, 순간대처능력, 영어 회화능력 등으로 인해 오히려 토익보다 더 많은 준비를 요구한다. 이제는 영어면접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토익을 준비하는 이상으로 영어면접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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