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업계의 산업 인사관리 아웃소싱 동향
전기전자 업계의 산업 인사관리 아웃소싱 동향
  • 류호성
  • 승인 2007.08.07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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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 업계는 현재 원자재 가격 상승과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전기분야의 부품소재는 원천기술 부재로 인해 대일 수입의존도가 굉장히 높아, 기술 확보가 절실하다. 전자분야는국내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정도로 국내 업계가 성장했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외적으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자금력이 부족하고, 기술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은 더욱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은 구조조정을 단행해 정규직 인력을 줄일 뿐만 아니라 아웃소싱 인력까지 감축시키고 있다. 또한 채용도 공채보다는 필요인력이 발생할 때 수시모집으로 신규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전기전자 업 계의 산업과 인사관리 아웃소싱 동향을 살펴본다.


전기전자 업계, 아웃소싱분야까지 구조조정 바람
원자재 가격상승, 유가 상승, 치열한 시장 경쟁으로 인해 경영환경 악화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 구조조정 단행, 생산제조 도급인력 감소로 이어져


산업동향

■ 전자업계

전자 업계는 기술과 자본, 노동집약적인 특성을 갖춘 복합적 산업이다. 연구개발과 부품생산은 기술 및 자본집약적이며, 조립 생산은 노동 및 자본집약적 공정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개발도상국도 관련 기술을 도입해 단순조립가공 및 저급기술을 활용한제품화가 가능하다.

반도체나 LCD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자동차 및 선박 등 중공업에 비해 상대
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전자산업은 다른 사업과 마찬가지로 국내 외적인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으나 첨단 기술의 변화와 고객 요구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전자산업은 해외시장 경기변동에도 영향을 받으며, 국가 전체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비중이 높아 한국시장의 경기변동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다.

핵심경쟁 요소는 첨단 신기술 개발과 원가 및 생산성 혁신을 통한 가격 및 품질 그리고 마케팅력 우위 등이다. 이밖에도 제품의 복잡화 및 융합화와 고객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력도 핵심 경쟁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전자업계는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중국기업의 부상으
로 인해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최근 들어 해외자원 조달 비중이 높아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재인 철강과 비철금속의 가격인상, 원자재 부족현상은 국내 전자 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자분야의 시장은 디지털미디어와 정보통신, 반도체, LCD, 생활가전으로분류한다.

디지털 미디어산업은 디자인과 새로운 부품개발로 성능대비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
아지고 있어,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경쟁우위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정보통신 산업의주요 품목인 휴대폰 산업은 시장규모가 1 9 9 5년 4 , 1 0 0만대에서 2 0 0 6년 1 0억 2 , 0 0 0만대 수준으로 2 5배에 가까운 빠른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앞으로도 성장세가 예상되는 산업이다. 반도체는 그동안 가격이 하락해 업계가 어려움을 겪었으나 급속한 수요확대로 어느 정도 가격이 안정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LCD 사업은컴퓨터 및 I T제품의 주요부품인 화면표시 장치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은 대형 T V 부문과 함께 IT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 휴대폰 기기의 다양화 등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전기업계
전기업은 소재, 전자재료, 모듈제품 등을 포괄하고 있다. 전기업은 기술이 복합적으로 집약된 고정밀 산업으로 설계기술, 가공기술, 조립기술, 설비제작기술, 자동화기술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원가경쟁력 및 균일품질을 확보해야 하며, 기회선점이 중요하다.

전세계적으로 전기 관련 산업은 일본이 가장 발달해 있다. 주요 원천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부품소재산업이 상당히 발달해 있다. 국내 전기업계도 전세계적으로 생산규모가 5위로 성장했으나 수입의존도가 높아 구조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기본 소재는 최근 국산화가 되고 있으나 여전히 일본에서 다량 수입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전기업계는 생산 필요분의 5 0 %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부품소재의 대일 의존도는 1 9 %로 최고 수준이다.
이렇게 원천기술 부족으로 수입이 증가하고, 부가가치가 유출돼 생산성 저조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

한편, 최근 경제 성장률 둔화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경제성과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또한 외부적으로는 지속적인 단가 압력이 들어오고 있으며, 중국 및 대만 업체의 저가 공세가 심해 경쟁력이 약한 중소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고부가가치 제품은 국내외 주요 연구 인력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
도 국내외 우수인력을 활용이 높으나 저부가가치 제품은 해외공장 이전 가속화로 중국, 동남아지역의 저임금 노동력을 활용해 생산하고 있다.


인사관리 동향

전기전자 업계가 대기업은 현상유지를 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이에 채용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기전자 업계는 기술인력 및 생산인력이 많이 필요한 산업이므로 인력활용이 적극적이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의 현재 채용규모는 미미한 정도이다. 공개채용을통해 대규모 인력을 모집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거의 대부분 업체가 인력충원이 필요한 경우에만 소수 인력을 모집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기전자 산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점차 심해지면서 채용시장도 이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삼성전자와 L G전자 등 대기업들이 꾸준히 채용을 하고 있는 정도이다. 특
히 L G전자는 올해 약 1 0 0 0여명 정도의 모집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인력 투입이 적어지다보니 자연스레 업체들은 임원급 인력들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한 업체 관계자는“신규채용이 거의 없다 보니 회사에 근무하는 인원이 대
리급, 과장급, 부장급이 많다”며“기업 내부적으로도 이런 인력 순환 정체 현상을 안 좋게 평가하고 있지만 현재는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몇몇 기업은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인력규모 축소를 단행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2 ~ 3년 사이 중소기업 업체들은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 본사 및 생산 인력을 줄였다. 현재도 구조조정은 진행형인 곳이 많아 일부 중소형 전기전자 업체 근로자들은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회사 사정이 어려워 최근 2년간 약 4 0 0명 정도 인력을 구조조정했다”며“기업 생존 차원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복리 후생에 있어서도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으나 중소기업들도 소위 남이 하는 정도의 복리후생제도를 갖추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사업 초반 만든 복리후생 제도가 경기가 호황을 맞으면서 점차 발전했고, 이때 만들어진 복리후생들이 현재도 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경기가 안 좋다 보니 복리후생도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것
이 솔직한 속내”라며“하지만 근로의욕 고취와 생산성 증대를 위해 복리후생 제도는 반드시 필요해 그대로 유지되는 곳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와 L G전자는 중소기업들 보다는 주변여건과 자금 자성이 좋아 복리 후생 정책과 성과급 지급이 후하게 마련된 편이다.

특히, 성과급은 자신이 소속된 조직의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조직성과급과, 개인의 업무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개인성과급 두가지로 나뉜다. 조직성과급은 연말에 사업 본부나 사업부서의 경영성과에 따라 지급되고, 개인성과는 업무성과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지급된다. 받는 성과급은 매년 경영 성과에 따라 차이가 난다.


아웃소싱 동향

과거 전기전자 업계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생산라인을 거의 보유하고 있어 생산
제조에 인력 아웃소싱 활용이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기업 경영악화로 인해 인력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생산제조 도급인력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생산제조 라인에 투입됐던 인적 아웃소싱 인력들이 과거에 비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소기업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전자 관련 업체 관계자는 생산제조 도급인력이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제조를 국
내에서 하고 있는 업체들의 공장은 대부분 생산제조에 용역직을 활용하고 있으나 대기업을 제외하고 기업 사정이 여의치 않은 곳에서는 이들 인력 활용도 점점 부담이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전기전자 업계 전체적으로 정규직 비율이 높다. 인적 아웃소싱 활용을 적극
활용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구미에 공장을 둔 한 전자 업체는 생산직 인력이 모두 정규직이다. 이러한이유로 업체들은 높은 인건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높은 인건비로 인해 아웃소싱 인력 활용이 절실하나 노조의 영
향력이 큰 편이어서 도급인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인건비 상승으로 기업의 부담은 가중되면, 기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을 감소시킬 수밖에 없어 결국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는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높은 인건비로 인해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한 기업도 있다. 강서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전자 업체는 인건비 부담과 기업 경영악화로 인해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시키고, 대부분의인력도 중국으로 옮겼다.

파견직 활용 역시 많지 않다. 파견인력을 활용하지 않는 업체 관계자는 파견인력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파견 인력 활용 전후로 해 업무생산성을 비교해 본 결과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파견을 활용하는 곳도 파견직 축소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비정규직법으로
인해 파견직 활용에 대한 운용 부담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비정규직법으로 인해 파견직 활용에 어려움이 많아 파견직 활용을
자제하려고 한다”며“현재도 차별판단 기준과 관련해 기존 파견직의 비교대상을 없애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파견직을 활용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 관계자는“현재 약 5 0명 정도의 파견직을 활용하고 있는데, 2년 뒤 교체하는 것으로 정책을 정했다”며“비정규직법으로 인해 2년 후 파견직 활용에 대해 고민이 많지만 우리의 경우 2년 뒤 인력 교체 되는 문화가 이미 자리잡혀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그러나 파견인력 중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인력들에 있어서는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일렉트로닉스는파견직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고 있다. 업계 대부분이 파견직을 2년 후 교체하거나 축소하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정규직 전환을 통해 업무 생산성 증대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전기전자 업체들은 경비와 청소에 도급 인
력을 활용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경비나 청소의 자회사나 계열사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경우는 일반 경비 및 청소업체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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