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업체, 경비원 교육 시키면 손해?
경비업체, 경비원 교육 시키면 손해?
  • 류호성
  • 승인 2007.08.20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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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이직률로 교육 비용 줄이려 회피기업 속출
경비원 질 하락과 업계 신뢰성·이미지 떨어뜨려


경비원 이직률 증가로 인해 경비업체들이 신임 경비 교육을 시키지 않아 경비원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경비원의 높은 이직률로 인해 경비업체에서는 의무적으로 시켜야 할 경비원 교육을 시키지 않고 현장에 투입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경비업체 관계자는 “일부 경비업체에서는 경비원들의 이직이 잦자 경비원 교육을 시키지 않고 현장에 내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며 “비용을 들여 경비원 교육을 시켰는데, 경비원이 다른 업체로 옮겨 버리면 경비교육을 시킨 업체 입장에서는 교육 비용을 고스란히 날려 버린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경비업체들 대부분이 영세한 업체들이라 교육 비용도 절감하려는 것이 속내”라며 “교육을 시키지 않고 경비원을 현장에 투입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기 때문에 대다수 업체에서는 교육을 시키지만, 일부 업체에서는 종종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문제가 이직률이 높았던 과거부터 공공연히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경비업체 관계자는 “과거부터 경비원의 이직률은 다른 업종보다 심했다”라며 “이러한 높은 이직률로 인해




예전부터 업계에서 종종 발생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경비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경비업을 하다가 다른 업종으로 이직한 경비원은 약 20% 정도”라며 “전통적으로 경비원들의 이직률이 다른 업종보다 심해 동종업계로 이직한 사람까지 하면 이직률은 더 높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경비업체들도 신임 경비원보다는 경비교육을 수료한 근무자들의 모집을 선호하고 있다.
경비 교육을 수료한 인원을 모집한 경비업체에서는 경비 교육을 또 다시 시킬 필요가 없다. 현재 국내 경비업법 상 교육 대상은 신임 경비원과 기존 경비원 근무자라도 3년 이상 경비업에 종사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대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불법적인 행위들이 경비업의 질 하락을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경비업체 관계자는 “경비교육을 시키지 않고 현장에 투입한다는 것은 경비원 질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경비업계 신뢰성과 이미지에는 큰 타격”이라며 “영세 경비업체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경비업계 전체를 위해서는 좋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일은 업체 스스로 반성하고, 앞으로 행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큰 손해를 보는 일이 일어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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