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정치는 과장급이 활발
사내정치는 과장급이 활발
  • 류호성
  • 승인 2007.08.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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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직장에서 사내정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장급이 가장 활발히 사내정치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와 엠브레인(www.embrain.com)은 직장인 2천 108명을 대상으로 사내정치의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73.8%(1,555명)의 직장인이 대립, 갈등조정, 줄서기 등 사내정치가 있다고 답했다.

사내정치를 가장 활발히 하는 직급은 과장급이었다. 사내정치가 가장 활발한 직급을 물을 결과 28.5%(443명)가 ▶과장급을 꼽은 것. 과장은 사내에서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직급으로 간부로의 진입 여부가 판가름나는 시기라 상대적으로 정치적 성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장급(22.8%) ▶임원급(16.9%)도 많이 꼽혔는데, 사내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고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 많기 때문.

하지만 사내정치에서 발휘되는 영향력은 이와 달랐다. 직장 내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세력이 큰 직급을 물은 결과 임원이라는 답이 절반(47.6%)을 차지했다. 부장이 30.7%, 과장과 차장이 각각 12.3%, 5.4%로 나타나 사내정치 영향력은 철저히 직급에 달렸음을 볼 수 있었다. 사원∼대리급은 4.1% 정도로 미미했다.

한편 '어쩔 수 없이 사내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를 물었더니, ▶여러 파벌에 발을 다 걸치고 적절히 줄타기할 것(37.6%)이란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 35.0%는 ▶어느 파벌이나 사람에게도 속하지 않고 무당파로 남을 것이라고 답했다. 10명 중 7명은 어느 세력에 확실히 속하기보다는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 사내정치를 부정적으로 보고 웬만하면 휩쓸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쪽에 줄 선다 ▶회사 고위층이나 오너에 직접 접촉하겠다는 의견은 각각 15.7%와 10.4%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내정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는 그 필요성을 물은 결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사내정치가 자신의 승진, 성공과 조직을 위해 필요한가'란 질문에 ▶'나에게도 필요 없고, 조직에도 도움 안 된다'는 의견이 43.3%로 가장 많았다. ▶'나에게는 필요하지만 조직에는 도움 안 된다'는 의견도 37.2%에 이르러 80%를 넘는 직장인이 사내정치가 회사에 해를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었다.

▶'나에게도 필요하고 조직에도 도움된다'는 의견은 13.0%, ▶'나에게 필요 없지만 조직에는 도움된다'는 것은 6.5%로 각각 집계됐다.

또 사내정치의 주체가 되는 파벌(라인)은 주로 ▶개인적 유대관계로 형성(44.9%)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연에 따라 형성된다는 의견(25.8%)이 뒤를 이었고 ▶부서에 따라 형성(14.9%) ▶지연에 의해 형성(13.4%) ▶혈연 등 기타(1.0%)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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