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제조업 선두업체 고령화 심각”
산업연구원 “제조업 선두업체 고령화 심각”
  • 류호성
  • 승인 2007.09.2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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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의 인력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숙련 인력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제조업 선도기업의 인력 고령화 심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철강, 조선, 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5대 제조업의 매출액 기준 5위 이내 선두기업의 인력구조를 분석한 결과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철강과 조선, 기계산업의 경우 선두 업체는 동종 업종 가운데 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높았고 자동차도 생산직의 평균 나이가 동종업종에 비해 많았다.

철강산업 분야 선두업체인 A사의 경우 평균 연령은 42세로 1차 금속산업의 평균 연령 40.2세보다 높았고, 평균 근속연수도 18.1년으로 동종 업종 평균(9.8년)의 2배에 달했다.

기계산업 B사도 기능직 평균 연령은 45세로 동종 업종의 36.9세보다 높았고, 자동차산업 C사의 생산직 평균 나이(40.6세)는 동종 업종(36.6세)보다 많았다.

특히 조선업체인 D사의 경우 전체 생산직 근로자 가운데 50대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999년 16.7%에서 2006년 31.6%로 대폭 올랐다.

연구원은 “1980년대 후반에 채용된 인력은 2010년에는 50세 전후에 이르게 되며 2015년 이후에는 대거 정년 퇴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또한 연구원은 “조기퇴직이나 구조조정은 단기적으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숙련인력 공백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기능 전수나 고령 인력의 활용을 위해 임금 피크제 도입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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