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경비업체 신뢰도 추락
무인경비업체 신뢰도 추락
  • 류호성
  • 승인 2008.02.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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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경비업체인 텔레캅서비스, 잇단 경비원 사고를 일으키고 있는 에스원 등 무인경비업체들의 신뢰도가 땅을 치고 있다.

국보1호인 숭례문이 화재로 소실되자 숭례문 경비업체인 텔레캅서비스는 관리 소홀과 늦장 대응으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무인경비업계 3위인 텔레캅서비스는 지난해 5월부터 사회 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재 지킴이’ 사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 고궁박물관, 흥인지문, 전북 전주의 풍납문, 경남 통영의 충렬사 등의 야간 경비를 담당하고 있다. 사회공헌 차원에서 실시된 이번 문화재지킴이가 오히려 텔레캅서비스에는 독이 됐다.

그동안 이미지 제고에 노력했던 텔레캅서비스는 이번 숭례문 화재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회사 이미지 손실을 입게 됐다.

텔레캅서비스 홍보실 오재록 차장은 “숭례문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책임소재 규명에 적극 협조하고 재발방지 대책에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무인경비업계 1위인 에




원도 요즘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강도, 성추행 등 경비원의 잇따른 사고로 인해 전 이우인 사장이 퇴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또한 삼성가의 비리 사건과 연루돼 에스원은 이곳저곳에서 이미지 실추가 됐다.

이에 에스원은 자체적으로 경비원 자격 기준을 높이는 등 사건 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이라는 비난은 면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숭례문 화재 전 숭례문의 경비를 담당했던 경비업체가 에스원으로, 만약 숭례문 경비업체가 텔레캅서비스로 교체되지 않고 에스원이 계속 담당했다면 에스원은 기업이 흔들릴 정도의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이같은 사건사고로 인해 무인경비업체의 신뢰도는 많이 추락해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신뢰성을 회복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경비업계 관계자는 “무인경비의 취약점을 보완하려면 유인경비와 함께 해야 한다”라며 “고객에게 안전함을 심어주는 서비스 제공이 무엇보다 시급할 때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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