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중국 진출 세계 3위
한국기업, 중국 진출 세계 3위
  • 승인 2004.01.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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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기업이 세계 3번째로 중국에 많이 진출한 것으로 조사돼 제
조업 공동화에 대한 우려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11일 중국 상무부 자료를 인용, 지난해 1∼11월 중 한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액은 40억5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49%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국에 대한 외국인투자 총액은 471억5000만달러로 전
년 동기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친 점을 감안할 때 한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는 이상 열기를 내뿜고 있다.

대중국 투자액을 국가별로 볼 때 한국은 2002년 5위에서 지난해 미국과
대만을 제치고 홍콩(157억5000만달러), 일본(42억3000만달러)에 이어 3
위로 2단계 올라섰다. 미국의 대중국 투자액은 2002년에 54억2000만달러
에 달해 같은 해 한국의 2배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한국에 추월당했다.
대만도 2002년 한국보다 10억 달러이상 많이 투자했으나 지난해에는 이
금액만큼 한국이 앞섰다.

이처럼 한국기업의 대중국 투자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제조업 공동화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중국 투자액은 1999년 12억80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01년 22억 달러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40억
달러대에 처음 진입했다. 최근 4년새 투자액이 무려 3배이상 증가한 것이
다. 특히 한국기업의 대중국 투자는 80%이상이 제조업인반면 다른 국가
의 제조기업 비중은 50%대에 불과하다.

한국기업의 투자가 중국 전체 외국인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5.2%에서 지난해 8.6%로 뛰어올랐다.

현오석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은 "대중국 투자증가는 중국시장에 대한
선점의미가 있는 반면 우리 제조업의 공동화를 야기하는 이중적인 측면
이 있다"면서 "최근 중국경기의 둔화론이 제기되고 있음을 감안, 치밀한
사전준비와 리스크 관리에 힘쓰는 등 신중한 투자전략이 모색돼야 한
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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