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닝 사업, 신규사업으로 적절한가?
이러닝 사업, 신규사업으로 적절한가?
  • 나원재
  • 승인 2008.03.03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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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경쟁 치열, 전문영역 구축 필요
관련 콘텐츠 개발 등 경쟁력 제고 관건

HR 기업들의 신규 사업에 대한 관심이 이러닝 사업 진출로 가시화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사전 검토 등 개선해야할 부분 또한 지적되고 있어 좀 더 신중을 기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HR 기업의 이러닝 진출은 광범위한 사업 영역의 매력이 있는 반면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고정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는 데에 가장 큰 이유를 둘 수 있다. 또한 영업적인 측면으로는 기존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사 유치가 수월할 것이라는 계산이 적용돼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수익창출 면에서 이러닝 사업이 기존의 다양한 교육사업 중 가장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기존 업계의 시장 판도를 지켜보면 이러닝 시장 또한 부익부 빈익빈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력적인 것과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러닝을 신규 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은 향후 어떠한 점들을 짚어봐야 하는 것일까?
이러닝 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다음의 내용들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다.

우선 기업의 전문영역을 철저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대기업의 사이버 연수원 및 대형 이러닝기업이 이미 경쟁력을 갖춰놓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영역으로의 진출은 어려움을 더해갈 것이며 경쟁력을 쌓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기존 업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또한 집중하고 있지 않은 콘텐츠의 개발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HR기업 중 해당 기업이 가지고 있는 전문 영역을 이러닝 사업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다. 해당 기업 관계자는 “현재까지 어떠한 전문 영역이라고 대외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기존 이러닝 기업에서 시도하지 않은 신 개척 분야임은 확실해 기존의 대형 이러닝 기업과의 경쟁은 해볼 만




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인프라의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우리도 이러닝 콘텐츠 개발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나날이 복잡해지고 새로워지는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적시에 만족시킬 컨텐츠 개발 능력이 없이는 경쟁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험부담이 있는 영역에 대한 이러닝 구축은 사전 검토가 한 번 더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즉, 이러닝 사업구축 시 필요한 초기 투자 자본의 불안정한 유입은 기존의 HR 사업까지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러닝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 중 투자 자본이 확실하게 뒷받침되고 있는 기업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소형 오프라인 교육 기업의 무리한 이러닝 사업으로의 투자는 위험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이러닝 사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수익이 바로 발생할 것이라는 판단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이러닝을 구축하는 데에 투입된 인건비 등의 관리비용을 감당하기까지 필요한 시간이 역으로 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박준호 엑스퍼트컨설팅 대리는 “이러닝 시장도 대기업 중심의 시장 판도가 형성되었다고 본다”며 “절대강자는 없지만 강자라고 할 수 있는 업체들이 많이 있는 상황이 신규업체에게 있어서는 부담스러운 진입 장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하지만, 오프라인 교육과 강력한 교육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라면 신규 진입시 기존 업체들이 경계할 만한 대상이 될 것”이라며 “많지는 않겠지만 기존 이러닝 시장에서 제공하지 못한 내용,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기존 업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좀 더 나은 수익을 좇는 것은 ‘블루오션’을 개척해야하는 기업으로는 당연한 행동이겠지만 좀 더 강하고 비전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까지 신중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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