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서비스 빈수레 성장은 그만
비즈니스서비스 빈수레 성장은 그만
  • 승인 2008.06.1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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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국내 서비스산업에서 사업서비스업의 성장세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 산하 통계개발원이 발표한 ‘2005년 서비스업 총조사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에서 2005년사이 사업서비스업의 경우, 연평균 무려 12.9%의 매출 증가률을 보이면서 전체 서비스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부동산 경기 폭등에 힘입은 부동산·임대업이 10.7%증가했고 사교육 확대에 따른 교육서비스업이 10.1%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 사업도 10.1% 증가해 의료복지 산업의 성장도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사업서비스업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 면에서도 전체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에 반해 국내 사업서비스산업의 노동생산성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우리나라 사업서비스산업의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32%에 그치고 있어 유럽,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전체 서비스산업의 노동생산성도 미국의 37%에 불과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편, 제조업과 비교해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편이다. 우리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을 100으로 봤을 때 2005년 국내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378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과의 비교에서는 미국 1014, 일본 1083, 유럽 928로 우리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의 취약함을 보여고 있다.

이러한 취약성은
국내 도산매업과 음식숙박업 등의 퇴조 현상이 뚜렷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실제 우리 도산매업과 음식숙박업은 매출증가율, 인건비 수준, 사업체수 비중 등에서 모두 전체 산업평균에 못미치고 있다. 도산매업의 경우 매출증가율이 전체 서비스업평균 605%에 못미치는 4.3%에 그쳤어며 사업체 수에서 전체 서비스업 비중도 2005년 36.2%로 2001년과 비교해 2.8%트 감소했다. 음식숙박업은 1인당 인건비 측면에서 통신업이 연평균 4125만원인 것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543만원으로 뚜렷한 퇴조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기업지원서비스 즉 비즈니서서비스산업이 전체 서비스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기는 하나, 낮은 노동생산성으로 향후 보완해야 할 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실제 국내 비즈니스서비스산업의 성장은 우리 산업 체질의 변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아야 한다. 성장률만 보고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인재서비스의 경우만 보더라도 매출은 늘어나는데 매년 수익률은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수년전부터 정부도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진행하고 있기는 하나, 가야할 길이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각종 법적 규제들이 아직도 상존하면서 노동생산성 확대를 가로막고 있으며 우물안 경쟁으로 세계 진출은 아직도 요원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파소나그룹이 전세계 지점을 두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이유는 바로 본국의 든든한 지원아래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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