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기업 인사담당자 325명을 대상으로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1%가 인사평가 기간에 나타나는 피평가자의 행동이 평가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만약 평소에 잘 못하던 평가 대상자가 인사고과 기간에 신경 써서 잘 한다면 어떤 평가를 내리겠냐는 질문에는 66.5%가 ‘노력이 가상해서 높은 점수를 주겠다’고 응답했다. ‘괘씸해서 오히려 낮은 점수를 주겠다’는 대답은 33.5%로 높은 점수를 준다는 대답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평소에 잘 하다가 평가기간 동안 실수를 범해 낮은 점수를 주거나 평소에는 못했는데 평가기간에 잘해서 높은 점수를 준 경험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79.0%가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평가기간의 행동이 인사고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직장인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직장인 1,1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6.9%가 인사평가 기간의 행동들이 평가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이들의 49.3%는 평소에 잘 하다가 평가기간의 실수로 낮은 점수를 받거나 평소에는 못했는데 인사고과 기간에 잘해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인사평가 기간에 특별히 주의하는 행동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42.3%가 ‘있다’고 답했으며, 주로 조심하는 행동(복수응답)은 ‘지각하지 않기’가 73.5%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업무시간에 딴짓하지 않기’(47.6%), ‘상사에게 잘 보이기’(30.9%), ‘회사를 비난하거나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하지 않기’(30.5%)가 뒤를 이었고, ‘막판 성과달성에 전념하기’(25.5%), ‘야근 많이 하기’(22.3%), ‘연차·휴가 쓰지 않기’(20.7%), ‘인사평가 부서에 잘 보이기’(10.0%)도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인사고과는 보통 업무성과와 개인역량을 평가하는데, 개인역량 평가의 경우 평가자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기 때문에 최근 기억이 평가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이 같은 이유로 최근에는 인사평가를 월별로 진행하는 평가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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