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외 아웃소싱, 자국의 고용증대 효과 가져와
영국, 해외 아웃소싱, 자국의 고용증대 효과 가져와
  • 임은영
  • 승인 2008.07.24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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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팅엄대학의 세계화와 경제정책 센터는 1996~2005년 동안 6만 6,000개의 영국의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바탕으로 ‘아웃소싱의 경제적 영향(The Economic Impact of Offshoring)’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임금 수준이 낮은 인도 및 중국 등지로의 해외 아웃소싱이 영국내 실업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반대로 자국의 고용 증대를 가져온다고 한다.

GEP 센터장인 데이비드 그린웨이씨는 “일반적으로 인도나 중국 같은 인건비가 싼 국가로의 아웃소싱이 국내 노동수요를 감소시킨다는 우려가 있지만, 실제 아웃소싱 과정은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산 공장이나 서비스 부문의 해외 이전은 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증대시켜 매출 증대와 성장을 가져오고 결과적으로 자국의 노동수요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낳는다고 한다.

또한 영국의 경우 해외 아웃소싱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각각 5%, 2%의 순이익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996년에서 2005년 동안 1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반면, 해외 아웃소싱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전체 일자리 감소분의 3.5%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리차드 켈러씨는 “일반적으로 해외 아웃소싱은 ‘콜센터’ 등을 비롯한 노동집약적인 부문을 임금 수준이 낮은 인도나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포드사는 영국에서 자동차 엔진을 만들고 스페인에서 기어를 만들고 있다. 이처럼 모든 아웃소싱 대상 국가가 임금수준으로 인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웃소싱 대상국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실제와 다름을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제조업의 경우 다국적 기업의 96%가 OECD회원국 내에 최소 1개 이상의 지사를 갖고 있고, 단지 8%만이 인도와 중국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업의 경우에도 해외 지사의 95%가 OECD회원국에 있고, 단지 4.5%만이 인도와 중국에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아웃소싱이 자국 근로자의 임금수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제조업의 경우에는 자국 근로자의 임금수준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서비스업의 경우에는 근로자의 임금 감소를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외 아웃소싱으로 인해 이직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근로자들이 한 기업에서 오래 일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을 보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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