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 국내 금융권 취업 시장에 '악영향'
미국발 금융위기, 국내 금융권 취업 시장에 '악영향'
  • 곽승현
  • 승인 2008.09.30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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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 및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취업진로를 다른 분야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금융권 취업을 준비 중인 구직자 및 대학생 4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5.6%가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취업진로를 금융권이 아닌 다른 분야로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진로를 변경하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47.2%가 ‘금융위기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어서’를 꼽았다.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권 취업 문이 좁아질 것 같아서’는 37.5%, ‘금융위기가 장기간 지속될 것 같아서’ 25.0%, ‘금융위기로 인해 부도·감원 등 금융업계가 불안정해질 것 같아서’ 23.6%, ‘주변의 권유로’는 5.6% 이었다.

금융권으로 취업을 계속하겠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연봉·복리후생이 뛰어나서’가 6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적성에 맞아서’는 38.4%, ‘금융권 취업을 준비한지 오래돼서’ 18.6%, ‘주변의 권유로’ 4.7% 순이었다.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 사태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는가’란 질문에는 42.0%가 ‘금융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곧 진정될 것’은 28.3%, ‘장기간 지속 될 것’은 20.8% 이었다.

한편, 금융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 180명을 대상으로 ‘금융위기로 인한 이직 또는 퇴사여부’를 질문한 결과, 23.7%가 ‘이직·퇴사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퇴사 후 계획은 ‘금융권이 아닌 다른 업종으로 이직’이 53.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같은 업종으로 이직’이 20.9%로 뒤를 이었으며, 이외에도 ‘대학(원) 진학’ 9.2%, ‘해외연수·유학’ 7.0%, ‘개인사업’ 4.7% 등이 있었다.

다른 업종으로 이직하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금융위기로 인해 구조조정·인원감축 등으로 이어질 것 같아서’가 69.6%로 1위를 차지했다. ‘금융위기가 장기간 지속될 것 같아서’는 65.2%, ‘앞으로 금융 전망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어서’ 17.4%, ‘주변의 권유로’ 8.8%, ‘금융위기로 금융업 종사자의 몸값이 떨어질 것 같아서’는 4.3% 이었다.

이들이 생각하는 금융위기 전망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가 56.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장기간 지속 될 것이다’ 30.0%, ‘곧 진정될 것이다’ 13.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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