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부문별 아웃소싱 사용 활발
금융권, 부문별 아웃소싱 사용 활발
  • 곽승현
  • 승인 2008.10.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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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영업장별로 사무보조·청원경찰 등 사용 활발

하반기 신규 채용 10%선으로 대규모 채용 예정

은행업계는 다양한 부문에서 아웃소싱 사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주로 사무직군 업무는 파견으로 사용하고 청원경찰 등 특수직 업무는 도급을 맡기고 있다.

올해 은행업계는 외환위기 이후 자산규모와 당기순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전체 은행원 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하반기 대규모 인력충원이 기대 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됨에 따라 업계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어 인력운영에 대한 변화도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업계는 다른 업계에 비해 다각적으로 아웃소싱을 사용하고 있다. 각 사업부의 사무보조, 서류정리 등 보조·지원업무에 대해서는 파견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비서 등의 여성인력에 대한 수요를 파견직근로자로 충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파견을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는 은행도 있어 은행 간 파견사용에 대한 격차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은행의 경우 2007년 초에만 해도 콜센터와 비서직에 파견근로자가 근무했었지만 비정규직법 및 불편파견 문제나 근로자의 연속성 부재, 높은 이직률을 이유로 기존 파견근로자들이 하던 업무에 대한 수요를 직접채용으로 충원하고 있는 현실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파견을 활용하는 것보다 직접채용이 인력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파견에 대한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하나은행의 경우 조직이 개편되고 아웃소싱 관련 담당자가 바뀌면서 파견현황에 대한 파악이나 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변화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도급은 은행마다 거의 유사한 사용동향을 나타냈다. 이는 은행들이 거의 비슷한 사업방식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은 전국에 수백개의 영업점을 두고 사업을 하고 있어 각 영업점의 청원경찰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청원경찰과 같이 전문성을 띤 인력에 대한 수요를 은행 자체적으로 충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대부분의 은행이 도급을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콜센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은행 콜센터에 대한 수요도 적지 않아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쉽지 않기에 역시 도급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IT분야에 대한 은행들의 아웃소싱은 소극적이다. 이는 은행마다 IT자회사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최근 자통법 시행으로 많은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IT자회사만으로 현재의 수요를 충족시키기는 무리가 있다. 또한 회사의 일시적인 수요가 발생하여 전문기술을 보유한 인력을 필요로 하거나 신기술을 보유한 인력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때 IT전문 업체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은행들은 해마다 꾸준한 채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많은 은행들이 하반기 신규채용 인원을 늘리거나 추가 모집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초 시중은행 인사담당자들이 은행연합회에서 회의를 가졌고, 각 은행별로 하반기 신규 채용을 10% 이상 늘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하반기 채용 인원을 지난해 보다 많게는 두 배 이상을 더 뽑을 계획이다. 이는 은행들이 고용을 늘리려는 정부의 의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하반기 신입행원을 지난해보다 50명 늘어난 300명을 뽑겠다고 밝혔으며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해 230여명보다 많은 440여명을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150명을 더 뽑을 계획에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보다 100명 많은 250명을, 기업은행은 지난 해 214명보다 많은 250명을, 외환은행은 80명보다 많은 1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계약직도 점차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그 동안 계약직을 대상으로 꾸준한 정규직 전환을 해왔다. 올해 은행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퇴직 근로자에 대한 인력충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앞으로 계약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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