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및 졸예자 86.4%, ‘내년 취업난 악화 전망’
구직자 및 졸예자 86.4%, ‘내년 취업난 악화 전망’
  • 곽승현
  • 승인 2008.10.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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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및 2009년 2월 졸업예정자 10명 중 8명 이상은 내년 채용시장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구직자 및 2009년 2월 졸업예정자 1,1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6.4%가 ‘내년 채용시장이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복수응답)로는 71.6%가 ‘경기침체가 장기간 이어질 것 같아서’를 꼽았다. ‘기업이 신규채용을 기피할 것 같아서’는 46.4%,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 같아서’ 32.1%, ‘기업의 채용방식이 더 까다로워질 것 같아서’는 17.5% 이었다.

‘내년 채용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무엇인가’를 질문한 결과, ‘세계경제 침체’가 43.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가·환율 등으로 인한 국내 기업 경영조건 악화’는 18.9%, ‘물가상승’ 17.1%, ‘미국발 금융위기’ 17.0% 순이었다.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내년엔 경기가 회복될 것 같아서’가 51.3%로 가장 많았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지원 등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것 같아서’는 46.2%, ‘희망 업종 또는 직종의 취업 문이 넓어질 것 같아서’는 24.4% 이었다.

한편, 내년 채용시장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올 하반기 안에 꼭 취업할 계획인가’를 물은 결과, 2009년 2월 졸업예정자는 66.5%, 구직자의 경우 이보다 약 20%가량 높은 86.6%가 ‘그렇다’고 답했다.

올해 안에 취업에 성공하기 위한 방법(복수응답)은 구직자와 졸업예정자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구직자의 경우 ‘여러 곳에 동시에 지원한다’와 ‘희망기업·직종에 상관없이 지원한다’가 각각 42.3%, 32.1%로 가장 많았던 반면, 졸업예정자의 경우 ‘학력·스펙 낮춰 하향 지원한다’와 ‘인턴십 또는 비정규직으로 지원한다’가 각각 60.4%, 40.0%로 1·2위를 차지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금융위기와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구직자 및 대학졸업반 사이에서 ‘내년 채용 시장은 더 악화되니 가급적 올해 취업하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며 “그러나 무조건 취업부터 하자는 생각으로 문어발식 지원을 하는 것은 기업이나 다른 구직자에게 피해를 줄 뿐 아니라 구직활동 시간을 낭비함으로써 자신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준다는 점을 상기하고 신중히 취업활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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