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6% '회사 돈 아껴 쓴다'
직장인 86% '회사 돈 아껴 쓴다'
  • 곽승현
  • 승인 2008.11.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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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와 기업들의 흉흉한 분위기 속에서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회사 돈을 아껴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경력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대표이사 민병도)가 지난 11월11일부터 13일까지 직장인 729명을 대상으로 '자의든, 타의든 현재 회사 경비를 줄이고 있느냐'라고 물은 결과 86.4.%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13.6%에 그쳤다.

직장인들에게 경비를 줄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물을 결과 ▲경기가 어렵다고 해서 동조분위기(41%) ▲회사 경영방침(24.9%) ▲애사심발동 스스로 긴축재정(16.3%) ▲경비과다 지출시 눈치 보여서(9.2%) ▲기타(8.9%)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줄이고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종이 등 각종 물품(26.2%) ▲회식비(25.7%) ▲클라이언트 및 고객접대비(21.9%) ▲통신 및 전기, 수도(14.8%) ▲출장비(7.1%) ▲기타(2.9%) ▲교육비(1.4%) 순이다.

하지만 회사의 발전을 위해 아끼지 말아야 할 것으로는 ▲교육비(50%) ▲출장비(18.6%) ▲회식비(17.1%) ▲클라이언트 및 고객 접대비(8.6%) ▲종이 등 각종 물품(4.3%) ▲기타(1.4%) ▲통신 및 전기, 수도(0%)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에게 그 동안 회사 경비를 과다하게 사용했는지를 물은 결과 85.7%가 '아니다'라는 입장이고 '그렇다'는 입장은 14.3%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비를 줄이지 않고 있다는 직장인 99명(13.6%)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월급이 낮아서 경비라도 펑펑 쓴다(54.5%) ▲기타(18.2%) ▲회사에서 아무런 지시사항이 없어서(9.1%) ▲짠돌이 사장님이 미워서(9.1%) ▲경비 줄이면 업무차질(9.1%)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경기이지만 회사 형편 문제 없어서(0%)와 ▲다른 동료들이 많이 쓰고 있어서(0%)는 단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

스카우트의 임웅환 사장은 "최근 불고 있는 기업들의 감원분위기 속에서 직장인들이 회사 돈이라도 아껴보자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감원보다 먼저 기업의 비용절감으로 어려운 경제위기를 돌파하는 것도 대안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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