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구직자 51%, “올해 최저임금 몰랐다”
알바 구직자 51%, “올해 최저임금 몰랐다”
  • 최정아
  • 승인 2010.01.08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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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취업난의 영향으로 아르바이트 구직에 대한 열기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알바 구직자의 상당수가 최저임금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이 지난 연말 알바 구직자 6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몰랐다’고 응답했다.


노동부가 고시한 2010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4,110원이지만 지난 12월 23일부터 30일까지 약 일주일간 알바몬이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바 구직자의 51.0%가 설문진행 당시까지 ‘2010년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몰랐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의 53.6%가 몰랐다고 응답해 남성에 비해 6.5%P 가량 인지도가 떨어졌다.

연령별 최저임금 인지도는 40대 이상이 53.3%, 20대가 52.3%로 절반을 겨우 넘긴 반면 10대와 30대는 각각 43.4%, 42.9%로 절반을 밑도는 저조한 인지도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알바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아르바이트 구직 빈도가 낮은 10대와 30대가 근로기준법 등 관련 정보에 대해 취약한 탓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구직자 30.8%가 “최저임금을 안 줘도 받아들이고 일을 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일년 전 알바몬 조사(2008.12.24~31) 당시 24.6% 보다 6.2%P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 구직자(34.7%)가 여성 구직자(28.2%)에 비해 수락 비중이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10대(25.3%)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최저임금 미달 급여 수락 비중이 30%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상 구직자는 37.8%가 ‘최저임금이 안돼도 일하겠다’고 밝혀 가장 수락 비중이 높은 응답군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알바 구직자의 약 1/3가량이 최저임금을 포기하고라도 일을 하려는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부담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저임금 미달 급여 제의를 수락하겠다고 응답한 구직자들의 62.4%가 ‘일단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게 우선이니까’라고 그 이유를 밝혔으며, 4.2%는 ‘한 푼이라도 아쉬워서’라고 응답했다.

그 외 응답으로는 ‘거절하기가 어렵고 껄끄러워서(12.2%)’, ‘일하다가 차차 올려 받으면 되니까(10.3%)’, ‘다 그렇게 받고 일하니까(8.9%)’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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