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8%, 경쟁사에 핵심 인재 빼앗겨”
“기업 48%, 경쟁사에 핵심 인재 빼앗겨”
  • 이효상
  • 승인 2010.11.23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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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2곳 중 1곳은 경쟁사에 인재를 빼앗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254명을 대상으로 “경쟁사에 핵심 인재를 빼앗긴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47.6%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핵심 인재의 이탈로 인한 손해로는 ‘업무 공백’(60.3%,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인력충원에 필요한 비용 발생’(45.5%), ‘업무 분위기 흐려짐’(44.6%), ‘직원 사기 저하’(41.3%), ‘직원 연쇄이탈 초래’(27.3%), ‘진행 프로젝트 차질 및 중단’(21.5%), ‘기밀자료 유출’(19.8%) 등이 있었다.

핵심 인재를 빼앗긴 후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은 92.6%였다. 노력 방법으로는 ‘인센티브제 실시’(42.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조직 내 유대관계 강화’(42%)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복리후생 강화’(33.9%), ‘연봉 인상’(33%), ‘근무환경 변화’(33%), ‘인재관리 시스템 정비’(21.4%), ‘투명한 인사평가 실시’(15.2%)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반대로 경쟁사의 인재를 빼앗은 기업은 얼마나 될까?

설문에 응한 기업 중 22%는 ‘스카우트 한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경쟁사 인재를 스카우트 한 이유로는 ‘회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39.3%)가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공백 없이 바로 성과를 낼 수 있어서’(32.1%), ‘전문 지식의 보유자여서’(10.7%), ‘사내에 핵심 인재가 없어서’(8.9%), ‘별도의 교육이 필요 없어서’(8.9%)라는 의견이 있었다.

스카우트한 인재의 연봉은 전 직장 대비 평균 10.7%가 인상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6~10%’(44.6%), ‘16~20%’(21.4%), ‘1~5%’(10.7%), ‘11~15%’(8.9%) 등의 순이었다.

반면, 경쟁사 인재를 스카우트 한 경험이 없는 기업(198개사)은 그 이유로 ‘도의적 차원의 문제라서’(27.8%)를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능력보다는 애사심과 열정이 중요해서’(18.7%), ‘투자 대비 효과를 장담할 수 없어서’(11.6%), ‘사내교육을 통한 인재 육성을 위해서’(10.6%) 등이 이어졌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경쟁사로의 이직은 업무관련 기밀이 유출될 우려가 있어, 양쪽 회사 모두에게 민감한 사안이다.”라며, “불가피하게 경쟁사로 이직하게 될 경우 이전 직장에서의 보안서약 내용을 철저히 준수하는 매너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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