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거짓말 순간 1위 ‘남-취업질문, 여-지각할 때’
대학생 거짓말 순간 1위 ‘남-취업질문, 여-지각할 때’
  • 이효상
  • 승인 2011.04.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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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가장 거짓말을 많이 하는 순간은 ‘장래 희망과 취업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만우절을 앞두고 ‘거짓말’을 주제로 대학생 1,0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대학생들은 자신이 가장 거짓말을 많이 하는 대상으로 ‘친구(27.3%)’를 꼽았다. 2위는 ‘엄마’로 전체 응답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5.2%가 꼽았으며, 3위는 ‘나 자신(13.1%)’이 차지했다. 이어 ‘애인(8.4%)’, ‘아빠(6.1%)’, ‘형제-자매(4.4%)’, ‘학교 선후배(4.0%)’ 등이 뒤따랐다. 성별로는 남학생들은 ‘친구(28.1%)’에게, 여학생들은 ‘엄마(31.6%)’에게 주로 거짓말을 하게 된다고 답했다.

거짓말을 하게 되는 순간(*복수 응답)으로는 ‘장래 희망, 취업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볼 때’로 전체 응답 대학생의 38.6%가 ‘취업 등에 대해 집요하게 물어볼 때 거짓말을 하게 된다’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또 ‘모임이나 약속에 늦거나 빠져야 할 때(36.1%)’, ‘마땅한 변명이나 핑계거리가 떠오르지 않을 때(31.1%)’,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만회해야 할 때(31.0%)’도 전체 대학생의 약 3분의 1 가량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난을 칠 때(28.5%)’, ‘늦게 귀가하거나 외박할 때(26.5%)’,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갈 때(25.3%)’, ‘스스로를 위로할 때(21.2%)’ 등도 거짓말을 하게 되는 대표적인 순간으로 조사됐다. 그 외 ‘상대방이 화를 낼 때(18.6%)’, ‘용돈을 챙길 때(16.8%)’, ‘시험을 망쳤을 때(11.0%)’ 등의 응답도 있었다.

성별로 거짓말을 하는 순간을 살펴보면 남학생들은 ‘장래희망과 취업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볼 때(42.6%)’, 여학생들은 ‘모임이나 약속에 늦거나 빠져야 할 때(39.7%)’ 가장 거짓말을 많이 하고 있었다.

또한 ‘선의의 거짓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대학생 5명 중 3명은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59.9%)’며 선의의 거짓말을 인정했으며, 10.4%는 ‘좋은 의도로 한 거짓말이므로 괜찮다’고 응답했다.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거짓말은 자체로 나쁘다’는 응답은 9.3%,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의 자기 합리화 또는 변명에 불과하다’는 응답은 8.2%로 각각 10%를 넘기지 못했다.

한편 ‘2011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정직하다고 생각되는 집단’을 꼽으라는 질문에는 ‘어린이’가 37.0%의 응답을 얻으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농어민(8.8%)’, ‘학생(7.6%)’, ‘회사원(7.0%)’ 등이 상위 4위에 올라 대학생들은 주로 사회 소시민이 정직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치인’은 전체 1,079명의 응답자 중에 고작 8명(0.7%)의 표를 얻어 가장 적은 표를 받으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 외 ‘연예인(1.8%)’, ‘학자(2.2%)’, ‘공무원(2.5%)’도 비교적 적은 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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