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올 하반기 10대주력산업 전망
산업연구원 올 하반기 10대주력산업 전망
  • 강석균
  • 승인 2011.06.2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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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KIET)이 올해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 GDP 기준) 전망치를 4.3%에서 4.5%로 수정했다.

KIET는 20일 '2011년 경제·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일본 대지진의 반사이익 등에 따른 수출 호조와, 불안요인 확대 속에서도 회복기조를 이어가는 세계경제 흐름의 영향을 내세워 이같이 내다봤다.

당초 KIET는 지난해 11월 내놓은 2011년 전망에서 4.3% 성장률을 예측했었다.

자동차, 조선,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섬유, 가전,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10대 주력산업의 올해 하반기 산업별 기상도는 다음과 같다.

자동차는 내수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심리 저하로 증가율은 다소 둔화되지만 10년 이상된 노후차량의 대체 수요기반이 견조해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81만대를 기록한다. 수출은 미국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우리의 주력 수출 차종인 소형차 수요가 증가하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15.3% 증가한 331억달러(자동차부품 포함)에 달한다. 생산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한 228만대로 예상됐다. 수입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유럽산 자동차의 가격경쟁력 강화로 인한 판매 증가와 친환경차 부품을 중심으로 증가하여 전년 동기대비 13.3% 증가한 50억 달러(자동차부품 포함)를 기록한다.

조선산업은 생산은 건조량이 수주량을 웃돌면서 수주잔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고 수주 공백기 영향으로 0.8% 감소한 735만 CGT(총톤수)에 머문다. 수출은 상반기 증가 기조가 유지돼 5.6% 증가한 259억 달러를 기록한다. 수입은 국내 건조량 감소에 따른 중국 현지 생산 블록의 반입규모 감소로 3.0% 감소한 28억6000만달러에 머문다. 수주는 선종별로 차이는 있으나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컨테이너선, LNG선의 수주가 계속되고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원유 및 가스 시추, 생산을 위한 해양플랜트의 발주도 이어진다.하지만 국내 대형조선의 주력선종 호조세가 외부적 요인에 의해 촉발된 만큼 선복과잉의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고 중소조선의 중첩된 어려움으로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일반기계산업의 내수는 국내 설비투자 증가율의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대비 10.6%가 증가한 48조1030억원을 기록한다. 수출은 대중국 기계류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상반기 수출을 견인한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일부 유로존 국가의 재정위기 등 선진국 수요의 불확실성 확대로 전년 동기대비 15.8%가 증가한 197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생산은 내수 및 수출 모두 상반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전년 동기대비 11.7%가 증가한 53조 5970억원으로 예상된다. KIET는 하반기 생산액 중 수출비율이 39.4%로 상반기(46.9%)에 비해 상당 수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수 촉진책 마련이 중요한 정책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봤다.

철강은 내수는 주요 수요산업인 기계, 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의 활발한 생산증가에 힘입어 판재류 중심으로 철강투입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대비 20.3% 증가한 3052만 톤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신흥국 중심으로 세계 철강경기가 회복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8.6% 증가한 188억를 기록하지만 물량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340만 톤에 달할 전망이다. 생산은 신증설 설비의 가동률 향상으로 전년 동기대비 11.9% 증가한 3718만 톤을 기록한다.

석유화학은 내수는 전년 상반기의 이례적 호황(8.0% 증가)에 의한 기저효과, 건설경기 부진에다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내수시장의 성장 정체로 전년 동기대비 1.1%(물량기준) 증가에 그친다. 수출은 원료(석유, 나프타)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금액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크게 증가(25.8%)하지만 최대수출시장인 중국의 긴축정책에 의한 수요위축(특히 2분기)으로 물량기준으로는 오히려 미미한 감소(-0.2%)가 예상됐다. 일본의 지진 2차 피해인 원전사고로 인한 제한송전에 따른 전력난 장기화로 일본산 일부 합성수지(PE?PP)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산 제품의 중국시장 점유율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생산과 수출에는 약간의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며, 수입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KIET는 내다봤다.


섬유의 경우 내수는 의류 소비의 꾸준한 증가 등으로 하반기에 전년 동기대비 14.4% 증가한 86만톤에 이른다. 수출은 세계경제 성장세의 둔화에 따른 수입수요 둔화, 환율 하락에 의한 수출경쟁력 약화 등으로 금액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1.7% 증가한 82억달러로 예상됐다. 생산은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둔화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102만 톤을 기록한다. 수입은 원화환율 절상, 민간소비 증가와 원부자재 수입 증가 등으로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7.4% 증가한 57억 달러, 물량기준으로 28.7% 증가한 45만톤으로 전망됐다.

가전은 내수에서는 고효율 절전형 스마트가전 및 디지털TV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실업 지속, 비정규직 증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인한 구매력 약화로 하반기에 전년동기비 1.3% 줄어들 것으로 점쳐졌다. 수출도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성장률 둔화와 중동 정세 불안, 원화강세 기조 등 대외환경 악화와 기저효과로 하반기에 7.6% 증가에 그친다. 생산도 부진하다. 달러화 기준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원화표시 수출증가율은 마이너스인데다 하반기 내수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가전의 하반기 생산은 전년동기비 1.3% 감소가 예상됐다. 반면 내수 침체, 수출 둔화, 그리고 일본 지진 여파 등으로 수출용 수입수요 둔화 외에 대일 세트제품 수입도 감소하면서 하반기 수입은 전년동기비 6.3% 증가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는 내수에서는 스마트폰, 휴대형PC 등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LTE(롱텀에볼루션, 3세대 이동통신의 진화기술) 서비스 및 네트워크망 증설 등에 따른 통신장비 시장이 확대되면서 하반기에 전년동기비 9.8% 증가가 예상된다. 수출은 모니터, 넷북 수출감소, 휴대폰 해외생산 확대 등 일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태블릿PC의 신제품 출시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 등의 요인으로 전년동기비 7.8% 증가한다. 생산은 스마트기기를 중심으로 수출시장이 대체로 호조세를 보이고 국내수요가 확대되면서 전년동기비 3.9% 증가하지만 휴대폰의 해외생산 비중 확대로 수출증대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수입에서는 국내 스마트기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외산 휴대형PC, 네트워크장비, 특히 외산 스마트폰의 국내출시가 늘어나면서 15.2% 늘어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내수에서는 대체수요 둔화 및 구매력 약세에 따라 LCD TV 및 모니터의 수요가 저성장세로 진입함에 따라 LCD패널 수요가 매우 제한적이고 재고소진에 주력하면서, 4.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수출은 3분기부터 계절적 패널 성수기에 진입하고 재고부담 완화로 패널가격이 안정세로 전환되는 등 시장여건이 상반기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된다. 이에 따라 수출은 전년동기비 약 15% 증가하겠지만 연말로 예정된 중국 BOE의 연말 8세대 생산라인 가동이 주목되는 변수라고 KIET는 진단했다. 디스플레이의 하반기의 생산은 패널가격의 안정 및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출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하반기 3.9% 증가로 반전된다.

반도체는 내수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의 수출확대로 국내시장에서 반도체의 유효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메모리 중에서 모바일용, 서버용, 그래픽용 D램의 프리미엄제품의 수출이 증가세이지만 PC수요 급감으로 범용 D램의 수출이 크게 위축된다. 이런 명암이 엇갈리면서 수출은 7.6%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국내 생산은 D램 업체들이 해외 경쟁업체들과 최소 6개월 이상의 기술격차를 유지하면서 생산증대를 모색중인 가운데 수출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약 8% 증가가 예상된다. 수입은 스마트폰, 자동차용 등의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하반기에 약 16%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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