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비정규직 고용 남발 심각
고용부, 비정규직 고용 남발 심각
  • 김연균
  • 승인 2011.09.20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년미만 8천여명 고용, 대부분 상시업무 종사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8천여명이 넘는 기간제(1년 미만) 노동자를 고용하는가 하면, 그 중 절반가량의 노동자에게는 상시업무를 담당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할 고용노동부가 오히려 비정규직 고용을 남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미경(민주당) 의원이 9월 15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동부는 지난해 기간제 노동자 4,582명을 고용했으나, 이 중 43명만 재고용했다.

또한 지난해 고용한 기간제 노동자 중 2,282명의 통계조사원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구인 상담, 지원 상담, 행정 보조 등 상시적인 업무를 담당했다.

통계조사원을 제외한 비정규직 채용기간은 6~11개월로 퇴직급 지급 대상이 되는 1년 근속 전에 고용이 종료됐으며, 이들의 임금은 대부분 일금 4~5만원으로 월급여가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노동부가 상시 업무에 1년 미만의 기간제를 매년 반복해서 쓴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며 “노동부의 비정규직 대책이 말잔치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상시 업무에 기간제 노동자를 사용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