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공 입찰 전쟁 돌입
하반기 공공 입찰 전쟁 돌입
  • 김연균
  • 승인 2011.09.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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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없어도 신뢰도 형성 위해 입찰 참가”
2011년 하반기 굵직굵직한 입찰이 기다리고 있어 아웃소싱 공급업체들의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공기업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일부 아웃소싱 업체들은 경영수행능력 평가 등 서류작업 준비에 분주하다. 어느 업체는 프리젠테이션 연습까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 마케팅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입찰은 단연코 ‘건강보험고객센터’이다. 올해 12월 31일을 기점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건보고객센터는 지난해 말 11개 업체와 도급계약을 맺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유니에스, 부일정보링크, ktcs, 윌앤비전, 엠피씨, 그린CS, ktis, 메타넷엠씨씨 등 9곳이 입찰을 통해 선정됐고 기존 운영평가를 통해 전국 1등과 서울 1등을 차지한 제니엘과 효성itx 등 2곳은 수의 계약을 맺었다.

건보고객센터 입찰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기존 최저입찰제를 보완, 도급업체의 수익성을 일부 담보해주었기 때문이다. 건보는 1인당 평균단가 하한선과 상한선을 미리 공지해 업체 간의 가격 과당경쟁과 저단가로 인한 피해를 줄였다는 평을 받았다.

여기에 매년 협력업체 평가결과를 토대로 운영 실적이 우수한 전국 최우수업체에 대해 재계약과 동시에 1개 사이트에 더 제안할 수 있는 예외 규정을 마련하고 있어 건보고객센터 입찰에 많은 아웃소싱 공급업체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느 업체 관계자는 “과거 공기업 수주는 수익이 남지 않는 시장으로 여겨져 왔다”며 “지난 건보고객센터 입찰로 인해 아웃소싱업체와 상생하려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재수주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이미 지난 입찰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류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PT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외부 전문가까지 초빙해 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 고객센터도 2012년 3월 31일 2년의 계약 기간을 종료하게 된다. 종료되는 고객센터는 서울본부, 전남ㆍ광주, 제주본부, 부산본부, 인천본부, 부산본부 등이다. 인력 규모는 500여명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건보고객센터 입찰과는 달리 한전 입찰의 경우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본부별로 매년 나눠 진행되는 한전고객센터는 올해 초 입찰에서 가격점수를 기존 10점에서 20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해 건보고객센터 입찰에서 형성된 입찰 신뢰가 와해된 분위기였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아웃소싱업체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공기업 입찰 수주가 타 영업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한전고객센터 운영을 맡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가격점수가 상향조정되고 가격경쟁이 불 보듯 하지만 사기업과의 거래에서 공기업 수주 경력은 일정 부문 신뢰를 주기에 충분하다”며 “내년 초에 진행되는 입찰에서도 매년 반복되는 과당경쟁이 예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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