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구직자 40%, “고졸 채용 확대, 대졸자 역차별”
대졸 구직자 40%, “고졸 채용 확대, 대졸자 역차별”
  • 강석균
  • 승인 2011.10.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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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대졸 신입 구직자 404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고졸 채용 확대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명 중 2명꼴인 40.3%의 구직자가 고졸 채용 확대 정책이 대졸 취업자에게는 오히려 역차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역차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응답(59.7%)보다 적긴 했지만 상당수가 고졸채용 확대로 대졸자들이 손해를 보는 게 아닌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기업의 고졸 채용 확대 정책이 본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 매우 영향(9.0%) ▶ 다소 영향(38.6%) ▶ 보통(28.2%) ▶ 영향 없음(13.6%) ▶ 전혀 영향 없음(9.7%)으로 응답해 영향을 미칠 것(47.6%)이라는 응답이 영향이 없을 것(23.3%)보다 두 배 더 많았다.

또 대졸 신입구직자 64.9%는 고졸자와 대졸자의 임금 및 복리후생 등에 차별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61.4%는 업무 범위 및 직위 등에 대한 차별 역시 존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기업의 고졸채용정책이 고졸자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7.2%가 고졸 채용 확대 정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고졸 구직자들의 채용 정책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 ‘학력제일주의 등의 의식 개선’(3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 ‘고졸 구직자의 업무 전문성 강화와 교육지원’(29.0%) ▶ ‘기업의 차별없는 채용정책 기조 유지’(14.9%) 한정적인 고졸 직군의 다양화(11.1%) 정부의 일관된 고졸 채용 정책과 지원(6.7%) 고졸과 대졸의 임금 차별 타파(5.2%) 기타(2.0%)순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학벌 지상주의를 벗어난 일자리 배분을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가 나서 공정한 인재 채용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문성 강화 교육 등 인재 육성 지원, 합리적인 보수 등이 정책적으로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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