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단체교섭 개시 앞두고 노동조합들 간 의견 불일치
스웨덴, 단체교섭 개시 앞두고 노동조합들 간 의견 불일치
  • 신동훤
  • 승인 2011.10.2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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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생산직 및 서비스 노동조합 총연맹 LO 산하의 각 조합들 간에 단체교섭 개시를 앞두고 상당한 이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제조업체 노동조합이 총연맹 LO의 의견 조정안을 따르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러한 제조업체 노동조합의 의견이 전체 단체교섭 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하지만 LO의 임금인상률 조정 기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은 사실이다. 금속노동조합 IF Metall이 LO의 임금인상률 조정안에 제일 먼저 반대 의견을 표시하였다.

이어서 식품제조 및 판매업 종사자 노동조합 Livs도 같은 의견을 표시하였고, 추가로 일반 제조업체 노동조합 GS도 금속노조와 식품제조 및 판매업 노조의 예를 따른다고 발표하였다.

사실상 LO의 단체교섭, 특히 임금 인상률 조정안은 지금까지 LO의 단결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잣대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LO의 전체 임금 인상률 조정안은 제조업체 종사자의 임금 인상이 전체 스웨덴 노동자의 임금 인상 수준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어왔다.

현재 LO산하 노동조합들 간에 임금 인상률을 둘러 싸고 표출된 의견 분산은 각 노동조합들간 임금 인상 경쟁 체제에 들어가 급격한 임금 인상을 가져올 위험을 초래한다.

비슷한 위기가 1980년대에도 발생하였는데, 그 당시 각 노동조합들 간의 임금 인상 경쟁 현상은 LO소속 노동자들의 급격한 임금 인상의 결과를 초래하였고 동시에 스웨덴의 국제적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심지어 심한 인플레를 초래해 실질임금이 저하하는 현상까지 발생하였다.

앞서 언급한 3대 노동조합들의 LO조정안 반대에 반하여 공공복지부문 노동조합은 LO의 조정안에 찬성하는 의견을 표시하였다.

공공복지부문 노동조합은 LO의 조정안을 따를 경우 단체교섭에 있어 가장 이득이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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