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서비스산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HR서비스산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 강석균
  • 승인 2012.04.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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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R서비스산업이 요동치고 있다.

아웃소싱업계에서도 다시 위기의 시대를 논하는 경영자들을 자주 보게된다.

작년 하반기이후 유럽발 경기악화로 침체돼있는 분위기에 현대차 사내하청 판결과 평택 CS그룹 불법파견 사건으로 도급시장은 더욱 위축되고 아무 관계도 없을 것 같은 파견산업도 불법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몰매를 맞고 있다. 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이에대해 노동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사내하청 현황 파악과 함께 관련 법·제도를 개선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다 사내하청문제를 이슈화하기 위해 노조가 조직되지 않은 사업장의 불법파견 문제를 제기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미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의 경우 창원, 김해, 양산, 진주, 거제 등 사무실과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에 불법파견·위장도급 신고센터 10곳을 설치해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

정황상으로는 HR서비스산업 위기의 시대다.

하지만 우리 HR서비스산업은 이미 산업유전자에 이러한 위기를 극복해온 경험과 지혜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97년 IMF 경제위기, 2007년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인한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은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 그리고 올해 현대차 사내하청과 평택 CS그룹으로 촉발된 도급산업의 위기에 이르기까지.

HR서비스산업의 성장곡선을 살펴보면 위기의 시대를 거치면서 급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위기에 스스로 움츠려들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찾고 만드는 시기로 반전시키는 지혜로운 사고전환이 필요하다.

현대차 대법원 판결이후 생산현장에서의 기업들은 사내하청을 분리해 작업현장을 나누거나 생산라인을 분리하고 작업지시서를 보완하는 등 합법도급을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물량도급에 의한 합법도급으로의 전환을 위한 컨설팅 의뢰도 잇따르고 있다.

지방 생산제조 기업들은 무허가로 난립한 지역아웃소싱 업체들도 거래를 용인하던 아웃소싱경영방식을 전면 개선해 어떤 이유로든 법인을 바꾸거나 편법적인 행태를 보이는 아웃소싱업체는 계약을 즉시 해지한다는 내용증명까지 발송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합법적으로 산업발전에 매진해온 HR서비스기업에 기회는 반드시 다시 올것이다. 아니 이미 시작됐다. HR서비스산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할 때다.
지금이 불법성 사내하청과 지역에 만연해 있는 편법성 도급시장을 정리하고 정상화하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는 좋은 기회다.

또 합법도급은 불법파견이 오명을 벗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노동부도 매년초 외쳐댔던 ‘불법파견근절’이 더 이상 양치기소년의 외침으로 끝나지 않고 기업들, 특히 ‘갑’으로 호칭되는 계약주체들의 경각심을 높여 HR서비스산업의 정상화를 이끌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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