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의무고용률 저조기업 1천994곳 명단 발표
장애인 의무고용률 저조기업 1천994곳 명단 발표
  • 강석균
  • 승인 2012.07.0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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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하이닉스, 현대, GS, 대우건설 등 대 기업집단 계열사 4곳 중 3곳은 장애인 의무고용률(2.3%)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 기업 1천994곳의 명단을 2일 발표했다.

이번에 명단이 공표된 기업은 2011년 기준 의무고용률(2.3%)의 60%인 1.3%에 미달하는 기업이다.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 1만1천873곳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2.3%에 못 미친 업체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6천16개였다. 이 가운데 의무고용률이 1.3%를 밑돈 업체는 전체의 4분의 1 가량인 3천68개 기업이었다.

고용부는 이들 3천68개 기업 중 의무고용 이행 지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고용에 소극적인 기업 1천994곳을 최종 공표대상으로 정했다.

30대 기업집단 소속 기업 609곳 가운데 75%인 458곳이 의무고용률 2.3%를 위반했고 38%인 233곳은 고용률이 1.3%를 밑돌았다.

기업집단별로 장애인 고용률을 살펴보면 부영이 0.61%로 가장 낮았고 하이닉스(0.75%), 현대(0.81%), GS(0.89%), 대우건설(0.89%), 현대백화점(0.89%), LG(0.99%) 등도 1%에 못 미쳤다.

SK(1.09%), 한진(1.1%), 동부(1.2%) 등도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우 전체 장애인 고용률은 2.88%로 높았지만 36개 계열사 중 3분의 1인 12개 업체에서 의무 고용률의 60%도 못 지킨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한화와 두산, 동국제강, S-오일 등은 계열사 중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계열사가 한 곳도 없었다.

근로자 1천명 이상 기업 중에서는 서울반도체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아이비커리어와 신영와코루 등은 1명에 그쳤고 풀무원식품(2명), 교보문고(3명) 등도 장애인 채용이 저조했다.

고용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 대상 사업체 2만4천83곳이 채용한 장애인은 13만3천451명으로 2.28%의 고용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문별 고용률은 국가 및 자치단체 중 공무원은 2.52%, 근로자는 2.35%였고, 공공기관 2.72%, 민간기업 2.22% 등으로 집계됐다.

민간 기업 중 1천명 이상 대기업과 30대 기업집단의 고용률은 각각 1.78%와 1.80%로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현행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에서 부문별 의무고용률은 공무원(3.0%), 국가 및 자치단체 근로자(2.3%), 공공기관(3%), 기타공공기관(2.3%), 민간기업(2.3%) 등이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최근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는 기업이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번에 명단이 공표된 기업들도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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