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여파 내년 고용시장 위축
저성장 여파 내년 고용시장 위축
  • 김연균
  • 승인 2012.11.0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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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여파로 내년에는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가 20만명대로 추락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자 증가 수는 2009년 전년대비 7만2000명 감소한 뒤 2010년 32만3000명, 2011년 41만5000명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치는 한국은행 43만명, 한국고용정보원 38만5000명이다. 장년층의 창업이 활발해지면서 질은 떨어지더라도 고용증가 추세에 있었다.

그러나 내년에는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탓에 기업들의 신규채용 위축이 예상되는가 하면 내수 부진으로 한계를 보이는 자영업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취업자 수가 연간 28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내년에 32만명 늘어날 것으로 지난 10월 전망한 바 있다. 연구원은 내년에도 3%대 초반의 저성장이 이어지는데다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내수 회복이 더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고용 위축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한국경제의 연평균 성장률이 4.8%였던 2005~2007년 취업자 수가 평균 28만9000명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내년 고용은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대기업 채용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지면 대기업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국노동연구원 남재량 노동정책분석실장은 “올해는 경제 사정이 고용에 제대로 반영이 안됐다”면서 “내년에는 고용의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고용이 확 줄어들고 자영업도 수익성 하락으로 폐업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경기 침체로 20대가 원하는 일자리 공급이 급감해 취업을 유보하는 청년들이 늘어나 청년실업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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