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콜센터 노조 "직접고용 안하면 23일부터 파업"
다산콜센터 노조 "직접고용 안하면 23일부터 파업"
  • 유명환
  • 승인 2013.08.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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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민원 안내창구인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은 기본급 인상과 서울시 직접고용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이르면 23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오는 13일 밝혔다.

민주노총 희망연대노동조합 다산콜센터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 10일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작으로 오늘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할 예정”이라며 파업돌입 수순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400여명 중 270명이 가입한 다산콜센터 노조는 14일 종료되는 투표에서 파업찬성 결과가 나오면 열흘 간의 조정기간을 거쳐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다산콜센터에 따르면 상담원들은 하루 평균 100통 이상의 전화응대를 하고 15초의 후처리 등 강도높은 노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급은 법정최저임금 수준이어서 야근과 주말근무까지 해야 월 평균 130만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으며 팀장평가와 QA평가 등 각종 근무평가도 강화돼 항시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현실화와 서울시의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핵심 요구사안으로 내걸고 있다. 다산콜센터의 민간위탁 업체인 효성ITX와 ktcs, MPC 등은 노조 측에 ‘기본급 동결’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제시했지만 결렬된 상태다.

서울시 직고용은 민간위탁 업체 소속이지만 사실상 시 공적업무를 하는 다산콜센터 직원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사안이다. 김영아 다산콜센터 지부장은 “서울시는 (민간위탁사업 제도개선) 연구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기다리라고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핵심 요구사안들이 관철되지 않으면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다산콜센터 노조의 요구사안들을 수용할 수 없으며 파업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이 직접 전화를 받게 하는 등 다산콜센터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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