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희망연대노동조합 다산콜센터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 10일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작으로 오늘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할 예정”이라며 파업돌입 수순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400여명 중 270명이 가입한 다산콜센터 노조는 14일 종료되는 투표에서 파업찬성 결과가 나오면 열흘 간의 조정기간을 거쳐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다산콜센터에 따르면 상담원들은 하루 평균 100통 이상의 전화응대를 하고 15초의 후처리 등 강도높은 노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급은 법정최저임금 수준이어서 야근과 주말근무까지 해야 월 평균 130만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으며 팀장평가와 QA평가 등 각종 근무평가도 강화돼 항시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현실화와 서울시의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핵심 요구사안으로 내걸고 있다. 다산콜센터의 민간위탁 업체인 효성ITX와 ktcs, MPC 등은 노조 측에 ‘기본급 동결’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제시했지만 결렬된 상태다.
서울시 직고용은 민간위탁 업체 소속이지만 사실상 시 공적업무를 하는 다산콜센터 직원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사안이다. 김영아 다산콜센터 지부장은 “서울시는 (민간위탁사업 제도개선) 연구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기다리라고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핵심 요구사안들이 관철되지 않으면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다산콜센터 노조의 요구사안들을 수용할 수 없으며 파업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이 직접 전화를 받게 하는 등 다산콜센터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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