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광고, 외산·토종 "검색엔진 한판 승부"
키워드광고, 외산·토종 "검색엔진 한판 승부"
  • 승인 2003.04.07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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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검색 엔진시장을 둘러싸고 토종업체와 외산업체의 한판 승부
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브랜드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에 상륙한 오버추어가 다음(35720)
커뮤니케이션 드림위즈 MSN코리아 등 국내 대형포털들과 잇달아 계약
을 체결한 가운데 토종업체인 온오프코리아가 반격에 나서 관심을 모
으고 있는 것.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소액광고인 키워드검색 광고시장은 빠
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포털업체들이 올해 매출성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다. 올해 국내 인터넷 키워드검색 광고시장은 지난해의 616
억원보다 약 80%가량 증가한 11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키워드검색 광고는 특정 상호나 서비스를 포털사이트에 등록한 후 검
색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노출시키는 광고. 주로 성형외과 꽃집 등 영
세상인들이 등록해 톡톡히 광고효과를 보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
난해 쇼핑, 아바타, 게임에 이어 키워드검색광고는 메신저, LBS(위치
기반서비스), 모바일음악 등과 함께 차세대 수익모델로서 뜨고 있다.

포털사이트 가운데 키워드검색광고를 가장 먼저 선보인 네이버의 경
우 검색광고에서만 올해 약 4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야후코
리아와 다음커뮤니케이션도 각각 200억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최근에는 다음, 프리챌, 하나포스닷컴 등도 통합검색을 재정비해 다양
한 검색컨텐츠 서비스와 키워드검색 광고상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자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오버추어 "대형포털은 내가 먼저"..온오프코리아 "정액제로 승부"

지난해 9월 국내 들어 온 오버추어코리아는 이달 중순 본격적인 서비
스를 앞두고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 드림위즈에 이어 최근 MSN코리아
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오버추어측은 "야후코리아, 하나로드림,
한미르 등과도 제휴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
고 있다.

오버추어가 특징으로 내세우는 것은 P4P(Pay-for-Performanc) 방식.
이 검색광고 방식은 검색 리스트의 클릭 수에 따라 광고 비용을 청구
하고, 검색 결과 리스트에 보여지는 순서는 광고주들의 입찰에 의해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국내업체인 온오프코리아도 지난해 2월부터 코리아닷컴
iMBC닷컴 아이러브스쿨 하이홈 딴지일보 컴내꺼 등 6개의 포털의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챌, SBS골프닷컴 등과 검색서비스 개발, 운영 및 마케팅
계약을 마쳤다. 또 네이트닷컴등과도 제휴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
졌다. 온오프코리아는 현재 국내 50위권 포털 중 20%의 매체를 점유하
고 있다.

외산업체인 오버추어와 토종업체인 온오프코리아 등의 가장 큰 차이점
은 요금산정방식이다.

오버추어는 클릭수 만큼 광고료를 부담하기 때문에 포털업체와 광고주
로부터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온오프코리아는 국내
정서를 감안할 때 정량제보다는 정액제가 더 소비자들을 파고들 것으
로 판단하고 있다.

네이버 엠파스 등 일부 포털업체들은 경쟁업체들의 결과를 지켜본 뒤
키워드검색엔진 도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익모델을 늘려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포털업체들이 키워드
검색 광고시장에 열을 올리면서 이와 관련된 검색엔진을 서비스하는
외산업체와 토종업체들의 영토확장 경쟁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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