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한명숙 의원이 백화점 판매원, 카지노 딜러, 철도 객실 승무원, 간호사, 콜센터 직원 등 감정노동직군 2259명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객으로부터 성희롱 및 신체접촉을 당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9.5%에 달했다. 이들은 한 달에 평균 4회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1.8%였다. 이들의 평균 월 2회 폭행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욕설 등 폭언을 들었다는 응답자는 81.1%에 달했다. 신체적인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는 대답도 43.4%를 기록했다. 80.6%는 무리한 요구를 들었고, 87.6%는 인격을 무시하는 발언을 들었다고 응답했다.
반면 회사의 보호 조치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응대 시 피해를 봤을 경우 회사가 적절한 휴식을 제공한 비율은 23%에 그쳤고 심리상담 교육(5.7%), 병원 치료(4.9%), 휴직(1.1%) 등의 조치는 거의 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의원은 “정부는 대대적인 실태조사와 함께 일회성이 아닌 실질적인 종합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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