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노조, 사측 아웃소싱에 가처분 신청
르노삼성차 노조, 사측 아웃소싱에 가처분 신청
  • 이준영
  • 승인 2014.05.16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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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은 사측이 올 7월부터 생산량이 증가에 따른 충원 인력 300여명을 아웃소싱하려해 법원에 제조본부 외주 및 용역전환중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노조는 "노사 간 체결된 단체협약에 따라 용역 및 외주화는 고용안정위원회를 열어 심의·의결한 뒤 결정해야 하는데도 사측은 일방적으로 외주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이 채용하려는 외주 인력은 부산 공장 전체 제조인력 중 15%에 달한다.

노조는 또 사측의 일방적 외주화는 노조 탄압이며, 사원들을 강제 희망퇴직 시킨 뒤 비정규직 만으로 인력을 충원하려는 비정상적인 기업의 행태라는 지적이다.

노조측은 "외주화 인원 300명이 투입될 경우 정규직 300명이 다른 작업으로 배치되는 등 근로조건과 고용안정을 위협받게 된다"면서 "노조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외주화를 추진하는 것은 일종의 노동탄압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외주화 등의 기업이기주의로 지역사회와 시민단체 등의 비판 여론이 거세질 것"이라며 "사측은 노사간 단체협약 등의 약속을 성실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연간 8만대 가량의 닛산의 신형 SUV 로그를 생산하려면 인원 충원이 반드시 필요해 아웃소싱을 추진하고 있다"며 "채용된 외주인력은 생산라인이 아닌 보조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노조와 협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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