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취업사기 급증, ‘허위 채용공고 주의보’
중장년층 취업사기 급증, ‘허위 채용공고 주의보’
  • 이준영
  • 승인 2014.05.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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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세대의 구직난이 가중되면서 중장년층 구직자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하는 취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장년층 취업 사기의 유형과 채용공고를 볼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 봤다.

▶지하철ㆍ전봇대에 붙은 구인 전단은 주의할 것=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이 구직 활동을 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지하철이나 전봇대에 붙은 구인 전단이다. 이런 구인 전단 대다수는 ‘학력ㆍ나이제한 없음’, ‘고수입 보장’ 등 좋은 조건을 내세워 중장년층 구직자를 유혹한다. 하지만, 이처럼 비현실적인 채용조건을 제시할 경우 장년층 구직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하는 사기일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기업과 유사한 업체명을 쓰거나 회사로의 방문을 유도하고, 높은 임금과 좋은 근로조건을 유독 강조하는 곳은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채용공고에 올라온 회사를 한 번쯤은 직접 검색해보라= 나에게 잘 맞아 보이는 채용공고라고 해도 무작정 지원부터 해서는 안 된다. 공고를 보고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새로운 회사에서의 안착 여부도 매우 중요하다. 마음에 드는 채용공고가 있다면 그 회사의 매출액, 직원 수, 회사 규모 등 가급적 상세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길이다. 업종의 성격상 채용공고가 자주 올라오는 대리점, 아웃소싱 등의 업체를 제외한 다른 회사에서 채용공고가 자주 올라온다면, 그 회사는 직원의 이직률이 높은 요주의 회사일 확률이 높다.

▶채용공고에 올라온 업무와 실제 업무가 같은지 확인하라= 사무직, 내근직, 사무보조 등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내용으로 채용공고를 올리고서, 막상 채용을 한 후에는 수 개월 간 영업사원 업무를 떠맡기는 회사가 많다. 공고상에는 어렵지 않은 업무를 맡게 된다고 포장을 하지만 실제로는 영업사원을 뽑는 경우다. 이와 함께 ‘기본급 없이 실적에 따른 성과급으로 급여를 준다’는 등 공고와는 다른 내용을 말한다면, 이는 엄연한 취업 사기로 더 이상의 면접이나 채용제의에 응하지 않는 편이 낫다.

▶수강료 먼저 고소득 보장? 취업 100% 보장하는 자격증은 의심= ‘자격증만 있으면 월 300만원 보장, 능력에 따라 연간 3000만원 수입 가능’ 등 구체적인 근거 없이 높은 수입을 제시하며 자격증 취득을 요구하거나, 자격증이 있어야 취업을 시켜준다는 말로 교재비나 수강비, 자격증 발급비용을 요구한다면 주의해야 한다. 이런 경우 정부허가를 받지 않은 민간 자격증이 대부분이며 당연히 자격증을 따더라도 취업이 된다는 보장도 없다. 이는 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이 많이 겪는 취업 사기 중 하나로, 자격증 취득을 먼저 권한다면 자격증에 필요한 비용을 내기 전에 정부에서 공인한 자격증인지 관련 기관에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입사 전 개인정보 요구하면 피하라= 최종적 합격을 하게 되면 회사에서 요구하는 기본 서류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면접 등 최종합격을 보장받지 못한 단계에서 주민등록등본, 통장사본, 통장비밀번호, 인감증명서 등을 요구하는 곳은 조심해야 한다. 개인정보보호에 취약한 중장년층을 상대로 개인정보를 빼내 스마트폰(대포폰) 개통, 불법대출, 신용카드 발급 등의 범죄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관련 서류는 입사가 결정되고 나서 제출 하고, 제출한 서류가 정확히 어떤 용도로 쓰이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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