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들 중국내 중국인 고용 높인다
다국적 제약사들 중국내 중국인 고용 높인다
  • 김연균
  • 승인 2014.06.12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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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들은 중국에서 GSK와 같은 뇌물 스캔들을 피하기 위해 중국 내 중요한 직책에 중국 국적 직원을 더 많이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유럽 제약 협회가 10일 밝혔다.

중국 경찰은 지난 달 GSK의 중국 지사에 대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관련 스캔들에 연루된 GSK 직원은 영국 국적의 마크 레일리로 약물 처방 대가로 의사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영업부를 설립하고 확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GSK는 현재 영국에서도 범죄 행위에 대한 조사에 직면하고 있다.

유럽 제약 협회장인 리차드 베르그스트로엠은 앞으로 일부 회사들이 요직에 중국인을 더 많이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소통이 가능한 현지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약사들이 중국에 남아 있는 나쁜 관행을 따르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여전히 중국의 경우 처방 매출의 절반을 병원이 가지는등의 관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작된 중국 정부의 제약업계 조사는 의사와 제약업계 관계자의 체포로 이어졌다. 로슈, 노보 노디스크등도 중국 관리의 방문을 받은 바 있다.

베르그스트로엠은 제약계 리더들이 주요 요직에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 또는 중국인을 채용할 계획을 밝혔다고 말했다. 또한 외자 제약사들이 중국 의사를 의료 학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보상을 대신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베르그스트로엠은 중국외 지역에서 통용되거나 합법적인 것도 중국 내에서 진행할 경우 매우 조심하고 있다며 제약사들은 여행의 형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의사들의 학회 참여를 제공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제약사들은 지난 10년 동안 중국에 많은 재원을 투자하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기본적인 보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십억불의 지원을 하고 있다.

중국은 2016년까지 1650억불 규모의 세계 2위 제약 시장이 될 것이며 향후 수년 동안 매년 15~18%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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