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회복지서비스 여성 고용 쏠려
보건·사회복지서비스 여성 고용 쏠려
  • 김연균
  • 승인 2014.06.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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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활성화를 이끌 일자리창출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보건, 사회복지서비스 분야로 여성취업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여성 취업자 수는 지난 2005년 952만6천 명에서 지난해 1천49만4천 명으로 8년 사이 10.2%(96만8천 명) 증가했다. 이 기간 증가한 여성 취업자의 81.5%(78만9천 명)가 노인요양사, 간병인, 보육교사 등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2005년 47만1천 명에 불과했던 보건, 사회복지서비스 분야 종사자 수는 지난해 126만 명으로 3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전체 여성 취업자 가운데 보건`사회복지서비스 분야 취업자 비중은 지난 2005년 5%에서 지난해 12%로 높아졌다. 국내 취업 여성 10명 가운데 1명이 사회복지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셈이다. 이 같은 경향은 복지정책 수위를 높여 온 선진국에서 이미 나타났던 현상이다.

다만 여성 고용이 지나치게 한 산업에 쏠리고 있는 상황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보건`사회복지서비스 분야의 여성취업자 비중은 81.1%로 전 산업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2005년 여성 고용의 33%를 차지했던 도소매`음식숙박업의 비중은 28%로 크게 줄었다. 농림어업과 광공업 여성 취업자도 각각 20만 명(-23.5%)과 11만5천 명(-8.4%) 줄었다. 여성 취업자가 특정 분야에 집중된 데 비해 남성 취업자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8만8천 명), 운수업(21만8천 명), 사업서비스업(21만1천 명) 등의 분야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고용정책 전문가들은 특정 영역에 여성 취업이 몰릴 경우 향후 산업구조 개편과정에서 여성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동안 정부 주도였던 보건`사회복지서비스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민간 기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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