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통계청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여성 취업자 수는 지난 2005년 952만6천 명에서 지난해 1천49만4천 명으로 8년 사이 10.2%(96만8천 명) 증가했다. 이 기간 증가한 여성 취업자의 81.5%(78만9천 명)가 노인요양사, 간병인, 보육교사 등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2005년 47만1천 명에 불과했던 보건, 사회복지서비스 분야 종사자 수는 지난해 126만 명으로 3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전체 여성 취업자 가운데 보건`사회복지서비스 분야 취업자 비중은 지난 2005년 5%에서 지난해 12%로 높아졌다. 국내 취업 여성 10명 가운데 1명이 사회복지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셈이다. 이 같은 경향은 복지정책 수위를 높여 온 선진국에서 이미 나타났던 현상이다.
다만 여성 고용이 지나치게 한 산업에 쏠리고 있는 상황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보건`사회복지서비스 분야의 여성취업자 비중은 81.1%로 전 산업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2005년 여성 고용의 33%를 차지했던 도소매`음식숙박업의 비중은 28%로 크게 줄었다. 농림어업과 광공업 여성 취업자도 각각 20만 명(-23.5%)과 11만5천 명(-8.4%) 줄었다. 여성 취업자가 특정 분야에 집중된 데 비해 남성 취업자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8만8천 명), 운수업(21만8천 명), 사업서비스업(21만1천 명) 등의 분야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고용정책 전문가들은 특정 영역에 여성 취업이 몰릴 경우 향후 산업구조 개편과정에서 여성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동안 정부 주도였던 보건`사회복지서비스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민간 기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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