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산하기관장 교체바람…정치권 출신 오나
노동부 산하기관장 교체바람…정치권 출신 오나
  • 이준영
  • 승인 2014.06.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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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가 만료된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장의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우선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12일 마감한 신임 이사장 공개모집에 17명이 원서를 냈다고 16일 밝혔다. 송영중 현 이사장의 임기는 이달 말 끝난다.

이번 공모에는 산업인력공단 전·현직 임원을 비롯해 A공공기관장(고용부 산하), 노동계 출신, 정치권 인사 등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보건공단도 백헌기 현 이사장의 임기가 다음 달 말에 만료돼 조만간 새 이사장 공모에 나선다. 또 한국폴리텍대학(박종구 이사장)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박영범 원장)도 각각 8월, 10월에 임기를 마침에 따라 공모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특히 이기권 한국기술교육대학 총장이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내정됨에 따라 한기대 역시 새 총장을 뽑아야 한다. 한기대는 장관 내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새 총장 인선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송영중 이사장과 백헌기 이사장 등은 지난 3년 간 조직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지만 전임 정부 시절에 임명된 탓에 새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관장의 경우 능력을 인정받아 다른 기관장으로 옮길 가능성도 크다.

이번 공모에는 정부가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을 위한 강도 높은 개혁을 공헌한 만큼 과거처럼 노동부 관료출신이 기관장으로 임명되긴 힘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신 정치권 인사들이 빈자리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관료 출신 인사들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부처 산하기관장으로 옮기는 건 사실상 힘들 것 같다"며 "정치권이나 민간 출신들이 기관장으로 가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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