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is, KTcs 시들해진 114 살리기
KTis, KTcs 시들해진 114 살리기
  • 이준영
  • 승인 2014.06.16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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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콜업무를 전담하는 KTIS와 KTCS는 이번 월드컵을 맞이해 시들해진 114 살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하면서 '114' 전화번호 문의가 시들해졌다.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검색이 가능해 전화번호를 알려고 굳이 돈이 드는 114에 전화(휴대폰 120~140원, 일반전화 80원)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114가 단순히 전화번호만 알려준다면 스마트폰은 지도 검색으로 정확한 위치에 각종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이에 114 전화번호 문의는 아이폰이 첫선을 보인 2010년부터 매년 10% 이상 감소하고 있다. 114 콜업무를 전담하는 KTCS와 KTIS는 정확한 문의건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2000년대 들어 감소세를 보이던 문의가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을 기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줄고 있다"고 전했다.

문의 급감에 상냥한 말투로 전화번호를 알려줬던 상담원 수도 줄어 지금은 10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화번호를 찾는 사람이 감소함에 따라 두꺼운 114 전화번호부 역시 수요가 줄었다. 한국전화번호부에서 찍어내던 노란색의 두툼한 전화번호부는 2005년부터 전국 공중전화부스에서 사라졌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것은 관공서나 이를 일부러 찾는 일부 사람들이 있어서다. 전국의 각 지사에서 가져갈 수 있는 전화번호부의 주 고객은 텔레마케팅 업체 관계자들.

그러나 114 전화번호 문의는 스마트폰이 없거나 이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 덕분에 전국적으로 아직은 하루 평균 130만 건이 걸려온다. 또 기계식 ARS(자동응답시스템)가 불편한 고객들은 114 생활정보 고객센터로 상담원과 직접 이야기하며 궁금한 점을 해결하고 있다.

KTCS 정현주 팀장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 114에서는 경기 시간을 알려주기로 했다. 또 전화번호뿐만 아니라 동네 장날, 대형할인마트 휴무일, 대중교통 막차시간, 고속버스 요금 등과 같이 다양한 생활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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