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자 임금 5년새 40% 상승
고졸자 임금 5년새 40% 상승
  • 이준영
  • 승인 2014.08.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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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고 등 열린 고용정책 영향
최근 5년 새 고졸 취업자의 임금이 40% 가까이 오르면서 대졸 취업자의 임금 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 들어 추진한 마이스터고 등 고졸자 우대정책(열린 고용제도)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고용패널브리프-청년패널로 본 고졸 및 대졸취업자 특성 비교’에 따르면 2007~2012년 고졸 취업자의 월평균 임금 상승률은 39.2%로 대졸 취업자(30.7%)보다 8.5%포인트 높았다.

고졸 취업자의 평균 임금은 2007년 139만5000원에서 2012년 194만2000원으로 54만7000원(39.2%) 올랐다. 같은 기간 대졸자 평균 임금은 177만7000원에서 232만3000원으로 54만6000원(3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종각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조사분석센터장은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을 도입하며 고졸자 우대정책을 펼친 영향으로 임금 증가율, 근로시간 등 일부 취업 특성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고졸자 임금 상승률이 대졸자를 앞지른 것은 고졸 직원의 기업내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학력에 따른 격차는 여전히 크다. 2012년 기준 대졸자의 월평균 임금은 232만3000원으로 고졸자(194만2000원), 전문대졸자(209만7000원)보다 각각 20%, 11% 많았다. 대졸자의 상용직 비중은 83.9%로 고졸자(67.1%)보다 16.8%포인트나 높다.

고졸 취업자의 임금·소득에 대한 만족도 또한 크게 낮았다. 전반적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임금·소득에 대한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다. 2012년 기준 5점 만점에 고졸자들의 임금·소득 만족도는 3.16점으로 대졸자(3.37점)보다 0.2점 이상 낮았다. 고졸자들은 전반적 직장 만족도(3.51점), 업무 내용(3.49점), 고용 안정(3.51점)은 임금·소득 만족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 센터장은 “경쟁력 있는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생들은 지난 정부의 열린 고용정책의 혜택을 봤다”면서도 “다만 고졸자 중 가업을 돕는 등 급여 없이 일하는 비임금 근로자 비중이 5년 새 2배 이상 높아진 점 등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소외된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고용 지원 및 취업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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