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구직활동 경험자 10명 중 7명은 본인의 취업 성공 이유가 눈높이를 낮췄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지난해 최종 합격 및 입사 경험자 400명을 대상으로 눈높이를 낮춰 취업에 성공했는지를 조사한 결과, 70.3%가 '눈높이를 낮췄기 때문에 취업에 성공했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눈높이를 낮춘 조건은 '연봉'(67.6%, 복수응답)이 1순위였다. 이들의 희망초봉은 평균 2695만원이었으나, 실제로는 684만원 적은 2011만원을 제시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기업 규모'(35.9%), '복리후생'(28.1%), '기업 인지도'(26%), '근무지역'(23.8%), '주5일 등 근무조건'(23.1%), '정규직 등 고용형태'(20.6%) 등에서 눈높이를 낮췄다고 응답했다.

눈높이를 낮춘 이유로는 55.9%(복수응답)가 '빨리 취업하는 게 급해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구직활동이 길어지는 게 싫어서'(55.5%),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43.8%), '일단 취업 후 이직할 생각이라서'(33.5%), '능력에 비해 눈높이가 높은 것 같아서'(18.5%), '최우선 조건만 만족하면 되어서'(10.7%) 등의 이유를 들었다.

눈높이를 낮춰 입사한 직장에 대해 '불만족스럽다'(30.8%)는 의견이 '만족스럽다'(26.9%)보다는 조금 더 많았다.

실제로 10명 중 3명(27.3%)은 이미 퇴사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근무조건이 너무 열악해서'(59%, 복수응답), '애사심이 생기지 않아서'(34.6%), '동료들이 위화감을 느껴 불편해해서'(17.9%), '쌓아놓은 스펙이 아깝게 느껴져서'(14.1%)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