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콜센터 통화료 고객 부담 많아
금융사 콜센터 통화료 고객 부담 많아
  • 김연균
  • 승인 2015.02.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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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증권, 카드사 등 고객 상담이 많은 금융사 콜센터의 대부분이 수신자 부담 전화 대신 유료전화를 운영하고 있어 연간 수백억원대의 통화료를 고객들이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소비자문제 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가 국내 주요 은행(12개사), 카드사(8개), 증권사(10개), 보험사(20개사) 등 50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콜센터 실태를 조사한결과 43곳(86%)이 수신자부담(080)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특히 소비자 민원 및 상담 전화가 가장 많은 신용카드와 증권업계의 경우 무료상담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단 한곳도 없었다.

대신 금융사들은 무료 상담전화 대신 소비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1577, 1588 등으로 시작하는 전국 대표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전화로 걸면 시내지역은 3분당 39~45원, 시외지역은 261~281원의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휴대전화에는 시외통화 수준의 요금이 부과된다.

컨슈머리서치는 주요 금융사의 하루 평균 콜 횟수가 3만회 가량이고 평균 통화 시간을 6분(3분 39원 시내통화 기준)으로 봤을 때 소비자들의 부담은 하루 234만원, 연간 9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를 50개 금융사에 단순 적용하면 연간 450억원의 통화료를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전국 금융기관 수가 1300여개인 만큼 소비자들의 통화료 부담은 이보다 몇 배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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