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증가폭 최저, 체감실업률 최고
1월 취업자 증가폭 최저, 체감실업률 최고
  • 이준영
  • 승인 2015.02.12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0개월 만에 가장 적은 34만7000명에 그쳤다. 체감실업률도 11.9%로 지난해 5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고용시장마저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1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7000명 느는 데 그쳤다. 이번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13년 5월(26만3000명) 이후 20개월 만의 최저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월에는 설 명절 특수가 있어 취업자가 많이 증가(70만5000명)했는데 그때와 올해 1월을 비교하다 보니 고용 사정이 악화된 것처럼 숫자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5개월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꾸준히 둔화했다는 점에서 계절적 요인보다는 경기의 영향이 더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8월 59만4000명에 이르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9월 40만 명대로 떨어진 뒤 4개월 만에 3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구체적인 실업 관련 지표도 고용시장 위축을 반영하고 있다. 1월 전체 실업률은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3.8%로 실업자(98만8000명)는 100만 명에 육박했다.

50대(19만1000명)와 60대 이상(17만4000명)에 비해 청년층(15∼29세)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만7000명에 그쳐 이 연령대의 실업률이 전월보다 0.2% 높은 9.2%로 상승했다. 고시 준비생, 구직 단념자 등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는데도 공식 실업 통계에서 빠져 있는 사람들을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11.9%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뛰었다.

한편 1월 수출 물가는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중 원화 기준 수출물가 지수(82.71)는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4.2% 하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