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들 임금 인상...비정규직까지 혜택
日 기업들 임금 인상...비정규직까지 혜택
  • 김연균
  • 승인 2015.03.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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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기업들의 임금 인상 행렬이 계속되는 가운데 계약직이나 파트타임 근로자 등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임금을 올리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다이마루·마쓰자카야 백화점은 올해 임금협상(춘투)에서 전체 종업원 4명 중 1명꼴인 1500명의 계약직 사원들의 월 기본급을 일률적으로 1000엔(약 9300원) 인상했다. 이는 2007년 다이마루와 마쓰자카야가 합병한 이후 처음이다. 이 회사 노조 관계자는 “대우가 열악한 계약직 사원들을 우선 배려했다”고 말했다.


일본 제2의 이동통신사인 KDDI도 올해 계약직 사원 3600명을 대상으로 월평균 4800엔(약 4만4400원)의 기본급을 인상했고 일본 우정그룹(우체국)도 8년간 동결됐던 계약직 사원 5000명의 기본급을 올해 월 1000엔 올렸다. 이밖에도 계약직 사원의 임금 인상률을 정규직 사원보다 높게 책정한 회사도 여럿 있었다.

파트타임이나 아르바이트 근로자의 시급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최대 노조단체 렌고에 따르면 이온리테일 및 이토요카도 등 유통 대기업들이 시급 인상에 앞장섰으며 55개 사업장에서 근로자 시급이 지난해의 2배에 달하는 평균 19.67엔(182원) 올랐다.

당초 ‘엔저’로 인한 대기업들의 성과를 소비 확대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아베 신조 정권이 추진 중인 임금 인상의 혜택이 주로 대기업 정규직에만 돌아간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이처럼 중소기업 및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임금인상이 확대될 경우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임금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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