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노총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노총은 18일 의사 결정 기구인 중집을 열고 노사정위 복귀에 대한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상임집행위원회(상집)에서 복귀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상집은 전격 취소됐다. 아직 정부가 한국노총이 요구하는 두 가지 쟁점 사항(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저성과자 해고)을 대화 의제에서 뺀다는 확답을 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복귀로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이지만, 중집이 열린다는 것 자체가 한국노총 내부에 노사정위 복귀 여론이 일정하게 형성됐다는 것을 방증한다.
다만 22일 전국노동자대회가 예정돼 있는 데다 공공연맹, 금융노조, 금속노련, 화학노련 등 한국노총 산하 주축 연맹들이 노사정위 복귀에 부정적이어서 중집에서 격렬한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두 가지 쟁점을 제거한다는 정부의 확답이 없는 상황에서 복귀는 어렵다”며 “중집이 열리기 전까지 정부가 두 가지 쟁점을 제거한다는 공문을 보내거나 공개적인 발표를 할 경우 다시 판단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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