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취급점 시장 고속 성장
택배취급점 시장 고속 성장
  • 승인 2003.03.0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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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편의시설을 중심으로 하는 택배취급점 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
에 비해 20배 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다.

대형 택배업체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편의점 주유소 등 주택가 택
배취급소를 늘리면서 택배취급점 숫자는 올 연말까지 2만5000개를 돌
파할 전망이다. 지난 2000년 8500개에 불과했던 취급점 숫자는 지 난
해 1만9000여 개까지 늘어났다.

주요 택배사들이 취급점 확보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최근 주 5일 근
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등 소비자 생활
패턴이 변화에 따라 언제나 물건을 배송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
이 향후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택배취급점을 활용한 거점방식(PTP:Point To Point) 서비스는 고객의
집으로 물건을 배달해 주는 문전(DTD:Door To Door)서비스와 달리 택
배업체가 집 근처 취급점까지 물건을 보내면 고객이 직접 물건을 찾
아가는 방식이다. 문전서비스는 시간과 인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업
체로서는 취급점을 통한 서비스를 통해 비용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
다. 소비자들 역시 취급점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용요금 할인, 마일리
지 적립 등의 혜택을 받기 때문에 택배사 취급점 서비스는 업체와 소
비자 모두에게 각광받고 있다.

대한통운(www.korex.co.kr)은 현재 편의점 부동산중개업소 호텔 등 1
만1000개의 택배취급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LG25 훼미
리마트 바이더웨이 등 편의점 3사가 공동 출자해 만든 e-CVS Net과 제
휴를 통해 2300여개 편의점을 택배취급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한국
부동산정보통신과 제휴를 통해 전국 3000개 부동산중개업소를, 우체국
과 연계한 3400개 점포, 개인 취급점 2000여개 점포 등을 통해 주택
가 배송망 굳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통운이 지난해 하반기 편의점을 통해 처리한 물량은 50만여 개.
지난 6월 편의점을 통한 배송 물량은 1500개에 불과했으나 12월에는 4
만여 개로 무려 26.7배나 늘었다.

한진(www.hanjin.co.kr)은 SK주유소와 새마을금고를 비롯해 전국 350
0개의 취급점을 구축한데 이어 올해는 편의점, 은행 등 금융권 등에
까지 취급점포를 확대해 연말까지 총 4000개 취급점을 운영할 계획이
다. CJ CLS(www.cjgls.com)도 LG와 현대정유의 직영주유소 등을 회원
사로 운영하고 있는 물류업체 넥스테이션과 지난해 7월 계약을 통해
2000여개 주유소에서 택배취급점을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과 전국 수퍼마켓체인 바로코사, 넥스테이션 , 썬마트 등을 통
해 현재 3000여개의 취급점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택배(www.hyundaiex
press.com) 역시 올해는 개인 편의점 등과 적극적으로 업무 제휴를 통
해 전체 점포를 3500개까지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지하철역도 온라인쇼핑몰 상품 배송처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인
터넷서점 모닝365(www.morning365.co.kr)는 서울 시내 40여 개 지하
철역에 "해피샵"을 운영하고 출퇴근 길에 주문한 상품을 찾아갈 수 있
도록 서비스한다.

업체들은 취급점 활성화를 위해 취급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할인혜
택을 준다. 현재 현대택배는 1000원, 대한통운은 행사기간 1000~1500
원을 할인해 주고 있다.

이보길 대한통운 홍보팀장은 "주5일 근무제 등 소비자 생활패턴이 달
라지면서 아무때나 물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취급점 서비스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일본에서 주택가 택배취급점 서비스가 택배 시
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취급점 서비스는 성
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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